[스포츠Q 홍현석 기자] 벨기에 미드필더 스테번 드푸르(26·포르투)의 퇴장으로 10명이 뛰었음에도 승리를 거둔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벨기에는 27일(한국시간) 한국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후반 32분 얀 페르통언(27·토트넘)의 리바운드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43분 김신욱과 볼 다툼을 벌이던 드푸르는 고의로 김신욱의 발을 밟았고 심판이 이를 정확하게 봐 곧바로 그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경기 초반부터 밀렸던 벨기에는 침착하게 수비부터 정비하며 경기 흐름을 벨기에 쪽으로 끌어왔고 후반 32분 이근호의 패스 미스를 놓치고 않고 결승골로 이어갔다.
이로써 벨기에는 조별리그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하며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다시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 이후 빌모츠 감독은 벨기에 언론 DH와 인터뷰에서 “전반 막판 퇴장으로 인해서 10명으로 경기를 했는데 어려운 상황에도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퇴장 당했을 때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좋은 경기를 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사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굉장히 긴장했다. 모두 경험하지 못한 큰 무대에 주눅들어 있었는데 나는 그들에게 기다려달라고 전했고 한국이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해 사실 경기하기 편했다”고 말했다.
빌모츠 감독은 경기에 앞서 가진 벨기에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부상과 경고 누적을 이유로 1,2차전에서 뛰었던 선수들 대신 기회를 갖지 못한 선수들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2경기 베스트 11에서 8명이나 바꿨다.
드푸르의 퇴장에 대해서는 “퇴장 이후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4-4-1 전술로 변경했다. 그리고 후반에 나세르 샤들리(25·토트넘)와 디보크 오리기(19·릴)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는데 투입되고 곧바로 골이 터져 기분 좋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새롭게 투입된 선수들은 나름대로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투입한 아드난 야누자이(1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처음에는 긴장한 듯 보였지만 나중에는 적응한 듯 했고 악셀 위첼(25·제니트) 자리에 대신 들어온 무사 뎀벨레(27·토트넘)도 나름대로 공백을 잘 메워졌다”고 처음 투입된 선수들을 격려했다.
미국과 16강전을 위해 곧바로 준비에 돌입한 빌모츠 감독이 과연 클린스만이라는 명장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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