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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군단의 새 아이콘은 '쿵푸 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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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군단의 새 아이콘은 '쿵푸 킥'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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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킥' 공통점 가진 판할 감독, 더용, 휜텔라르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오렌지 군단’이라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별명이 곧 ‘쿵푸 군단’으로 바뀔 것 같다.

네덜란드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베슬레이 스네이더르(31·갈라타사라이)의 멋진 중거리 슛으로 만든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아리언 로번(30·바이에른 뮌헨)이 얻은 페널티킥을 클라스얀 휜텔라르(30·샬케 04)가 깔끔하게 처리하며 2-1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를 거뒀다.

승리도 승리이지만 휜텔라르가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코너 플래그를 차는 세리머니를 보여줘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세리머니 이후 영국 언론인 데일리 메일은 “휜텔라르의 쿵푸킥 골뒷풀이, 판할 감독과 더용에 대한 찬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보도에서는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인 루이스 판할(63)과 미드필더 나이절 더용(30·AC 밀란)이 이전에 쿵푸 킥을 보여줬고 이 킥이 네덜란드 대표팀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용은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했다. 그러던 중 전반 28분 스페인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33·레알 마드리드)와 공을 다투던 중에 갑자기 발을 올려 그의 가슴을 가격했고 하워드 웹 주심은 그에게 경고를 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알론소는 “내가 경험했던 최악의 파울”이라고 퇴장을 주지 않았던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4년 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다시 한 번 만나게 됐고 당시 쿵푸 킥을 맞았던 알론소는 그 때의 쿵푸 킥을 장면을 패러디 한 광고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지만 경기 결과는 네덜란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그리고 이 두 선수보다 이전에 쿵푸 킥을 선보인 것이 바로 네덜란드를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으로 이끌었던 판할 감독이다.

판할 감독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명문 팀 아약스를 이끌고 1994-199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 밀란이었다.

팽팽했던 결승전에서 AC밀란 선수가 발을 높게 들며 아약스 선수에게 위협을 줬지만 심판은 반칙을 불지 않았고 이에 격분한 판할은 직접 파울 장면을 재연하며 쿵푸 킥을 보여줬다.

그의 쿵푸 킥 때문이었을까? 현재 옆에서 코치로 자신을 보좌하고 있는 패트릭 클루이베르트(38)의 결승골로 전년도 우승팀인 AC 밀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멕시코를 누르고 8강에 진출한 네덜란드가 ‘언더독’ 코스타리카를 맞아 다시 한 번 ‘쿵푸킥 세리머니’을 보여주며 2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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