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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도 아듀', 프랑스-독일 8강 빅매치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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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도 아듀', 프랑스-독일 8강 빅매치 성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7.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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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알제리 선전 속 탈락, 아시아와는 대조적인 경기력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변은 없었다. 우승후보들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여기까지였다. 아시아에 이어 아프리카의 월드컵도 막을 내렸다.

먼저 8강 길목에서 탈락한 것은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지우 나시오날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폴 포그바에 결승골을 허용한데다 추가시간 자책골까지 내주며 0-2로 패해 8강행이 좌절됐다.

아프리카 국가로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사막의 여우' 알제리 역시 포르투 알레그리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독일과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2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연달아 골을 내주며 1-2로 패배했다.

나이지리아와 알제리가 대회를 마치며 더 이상 이번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을 볼 수 없게 됐다. 카메룬과 가나, 코트디부아르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아프리카팀이 8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는 가나가 16강에서 미국을 꺾고 8강에 올랐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카메룬이 8강에 오른 적이 있다.

대진이 아쉬웠다. 두 나라는 우승후보인 프랑스와 독일을 상대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며 ‘아트사커’의 부활을 알렸다. 독일은 브라질과 함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34분 선제골을 내주기 전까지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 실점 과정이 너무나 아쉬웠다.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가 펀칭으로 멀리 공을 쳐냈더라면 경기는 어떤 양상으로 흐를지 몰랐다.

모두가 독일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지만 알제리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와 뒷문을 탄탄히 한 후 역습을 노리는 작전은 정확히 먹혀들었다. 독일은 6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헛심만 쓰다 연장에 접어들어서야 겨우 균형을 깼다.

아프리카 5개 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지만 조별리그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전멸한 아시아와는 분명히 달랐다.

두팀의 탈락으로 축구팬들의 취침 시간을 앗아가는 대회 최고 빅매치가 성사됐다. 8강에 오른 독일과 프랑스는 5일 오전 1시 4강 티켓을 놓고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2월7일이었다. 독일은 전반 44분 마티외 발뷔에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6분 토마스 뮐러와 29분 사미 케디라가 연속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양팀의 월드컵 본선 전적은 1승1무1패로 호각세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맞붙었던 것이 가장 최근 기록이다. 당시에는 독일이 2-0으로 승리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프랑스가 독일에 11승6무8패로 앞서 있다.

sportsfactory@sporst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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