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네덜란드 항공사가 멕시코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적은 메시지가 후폭풍이 되어 돌아왔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항공사의 트윗이 멕시코 팬들을 화나게 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지난달 30일 트위터 계정에 '잘가 친구들(Adios Amigos)‘이란 멘션을 올렸다.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솜브레로(챙이 넓은 멕시코 모자)를 쓴 남자를 상징하는 표지판과 Departures(출발)이 적혀 있어 멕시코의 탈락을 상징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30일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43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동점골과 추가시간 클라스 얀 휜텔라르의 페널티킥 골로 멕시코에 2-1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에 KLM은 자국 대표팀의 대역전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하지만 이는 멕시코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려 뭇매를 맞았다.
멕시코의 톱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시는 이 항공사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팔로워만 200만 명이 넘는 그의 멘션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보통 일이 아님을 깨달은 KLM은 30분도 되지 않아 별다른 설명 없이 관련 내용을 내렸다.
KLM의 대변인 리세트 에벨링 코닝은 AP 통신을 통해 “농담이었다. 멕시코 사람들을 공격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사과했고 KLM 북미 지역 총괄 담당자 마르닉스 푸루테마도 “코멘트에 기분이 나빴던 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용서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