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개막전에서 가장 많이 웃은 팀은 어디일까.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다.
KBO가 30일 공개한 역대 개막전 자료에 따르면 두산은 32차례의 개막전에서 20승 11패 1무, 승률 0.645를 기록 중이다. 2위는 삼성 라이온즈다. 33차례의 개막전에서 19승 14패를 기록했다. 개막전 통산 승수 1,2위인 양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도 격돌한다. 다음달 1일 오후 7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다.
개막전 끝내기 홈런은 3차례 나왔다. 프로야구 개막전인 1982년 이종도(MBC)의 삼성전 만루홈런, 2008년 문학구장에서 연장 11회 대타로 출전한 정상호(당시 SK)의 LG전 솔로홈런, 지난해 목동 개막전에서 터진 서건창(넥센)의 12회말 솔로홈런 등이다. 개막전 대타 끝내기 홈런은 정상호(LG)가 유일하다.
‘개막전의 사나이’는 장호연(OB)이다. 그는 역대 최다인 9차례 선발로 등판해 6승(2패)을 챙겼다. 개막전 최다승 기록이다. 1983년 잠실 MBC전에서 신인 최초로 완봉승을 거둔 장호연은 1988년 롯데전에서는 개막전 최초이자 유일한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윤성환(삼성)이 3승(1패)씩으로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니퍼트는 삼성과 개막전에 출격해 현역 개막전 최다승에 도전한다.
신인선수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1983년 장호연을 시작으로 단 8명에 불과하다. 1994년 강상수(롯데) 이후 21년간 맥이 끊겼다. 8명의 신인선수 중 장호연은 완봉승으로, 1989년 MBC 김기범은 완투승으로 데뷔 첫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개막전 만루홈런은 프로야구 첫 경기인 1982년 3월 27일 이종도의 끝내기 만루홈런을 포함해 10번 나왔다. 그중 3개가 2013년 개막전에서 쏟아졌다. 오재원, 김현수(이상 두산)가 대구 삼성전에서 배영수를 두들겼고 정성훈(LG)은 문학 SK전에서 만루홈런을 추가해 하루 최다 만루홈런 신기록에 힘을 보탰다.
개막전 최다 홈런 기록은 2000년 4월 5일 대전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 한화 이글스전이다. 무려 14개의 홈런이 터졌는데 현대가 10개를 책임졌다. 두 기록은 모두 역대 개막전 최다 이자 KBO리그 전체 한 경기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한대화 전 한화 감독으로 7개를 때렸다. 현역선수 중에는 이승엽(삼성), 이범호(KIA), 이병규, 정성훈(이상 LG)이 3개로 뒤를 잇는다.
지난해 10개 구단 중 KIA를 제외한 9개 팀이 외국인 선발을 개막전에 내세운 것과 달리 올해는 차우찬(삼성), 김광현(SK), 양현종(KIA) 등 토종이 선봉에 선다. LG와 한화는 아직까지 선발을 공개하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개막전은 이틀 후인 4월 1일 금요일 오후 7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두산-삼성, 고척 스카이돔 롯데-넥센, 인천SK행복드림구장 kt-SK, 마산 KIA-NC, 잠실 한화-LG 등 5개 구장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