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홍현석 기자] 3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넥센 박병호가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하며 롯데전 대승을 이끌었다.
넥센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박병호의 시즌 37호 홈런을 비롯해 15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힘으로 10-1 대승을 거뒀다.
홈런 타자 박병호의 거폰 본능이 무섭게 불타올랐다. 3회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37호 홈런을 기록했다. 97경기만에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37호를 달성한 그는 2010년 이대호가 기록한 44호 이후 4년 만에 40홈런의 가능성을 높였다.
넥센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내야진 강정호와 김민성은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넥센 타격을 이끌었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6승(3패)을 달성했다.
SK는 12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힘으로 LG에 7-3으로 승리했다. 박정권은 3타점을 기록하며 SK 타선을 이끌었고 임훈과 나주환이 각각 2타점과 1타점을 성공시키며 뒤를 받쳤다.
KIA는 광주에서 2위 싸움에 갈길이 바쁜 NC를 상대로 양현종의 호투와 중요한 순간에 나온 NC의 실책으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4연승을 거뒀고 양현종은 시즌 13승(6패)을 기록하며 삼성의 릭 벤덴헐크를 제치고 다승 2위에 올랐다.
두산은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25안타가 터진 난타전 끝에 9회초에 터진 양의지의 결승 투런포로 11-9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6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지만 구원으로 나온 투수진의 부진으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두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타선이 침묵하지 않고 폭발하면서 한화에 14안타를 뽑아내 승리할 수 있었다.
◆ 넥센 10-1 롯데 (사직) - '박병호 개인 최다 홈런 타이' 넥센, 2연패 탈출
넥센이 전날 삼성에게 당한 패배의 분풀이를 갈 길 바쁜 롯데에 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 국민타자 이승엽에게 결승타를 내주며 아쉽게 패배한 넥센은 초반부터 롯데 투수진을 괴롭혔다.
1회초 이택근의 내야 안타, 박병호의 사구로 만들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강정호가 2루타를 때려내 2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곧바로 나온 김민성이 중견수를 넘기는 시원한 3루타를 때리며 2명의 주자를 불려들였다. 1회에만 넥센은 4점을 뽑아내며 롯데 송승준을 정신 없게 만들었다.
2회 롯데에 1점을 내줬지만 넥센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3회에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는 중견수를 넘기는 홈런을 때리며 시즌 37호 홈런을 날렸다. 홈런 랭킹 2위 강정호와는 5개 차로 벌렸다. 특히 이날 홈런은 지난해 세운 개인 최다 홈런이 37개와 타이.
또 박병호는 올시즌 롯데를 상대로 단 1개의 홈런도 뽑아내지 못했지만 이날 홈런을 기록하며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수확했다.
5회와 6회 1점을 추가한 넥센은 7회 이성열의 안타와 문우람의 2루타가 연이어 터졌고 서건창이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안타를 때려내며 10-1을 만들었다.
이후 선발 문성현을 대신해 나온 김영민과 김동준이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넥센은 57승39패1무로 2연패를 탈출했고 2위 자리를 수성했다.
◆ NC 1-4 KIA (광주) – ‘고춧가루’ KIA, NC 꺾고 4연승 질주
KIA가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와 중요한 순간에 나온 NC의 실책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1회초 2번타자 이대형이 감각적인 번트로 출루했고 브렛 필이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쳤을 때 NC 모창민이 실책을 범해 1사 2,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나지완이 사구로 1루에 출루하며 만루가 됐다.
그 상황에서 나온 안치홍이 1루수 앞 땅볼을 쳤고 병살이 되는듯 했지만 실책이 또 나오면서 이대형과 필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기분 좋게 2점을 얻었다.
NC도 만만치 않았다.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에릭 테임즈가 솔로 홈런을 때려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KIA는 2회 선두타자 김다휜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도망갔다.
그 이후 양 팀 투수전으로 흘러간 경기는 KIA가 6회 이대형의 안타, 필의 2루타가 터지며 무사 2,3루 기회를 맞았고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4-1을 만들었다.
양현종은 있는 더욱 힘을 내 던졌고 7이닝 1실점만 내주며 물러났고 최영필, 자이로 어센시오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어센시오는 3점차를 실점없이 잘 지켜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4연승을 질주했고 43승53패로 SK에 패한 5위 LG를 반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NC는 53승43패로 2위 넥센과 4경기차로 벌어져 2위 탈환이 쉽지 않게 됐다.
◆ SK 7-3 LG (잠실) –‘12안타 폭발’ SK, 갈 길 바쁜 LG에 승리
SK가 선발 투수 난조 속에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으로 LG에 승리를 거뒀다.
박정권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임훈 역시 3타수 2안타로 박정권의 뒤를 받쳤다. 반면 SK는 선발진의 부진으로 벌떼야구를 보여줬다.
SK 이만수 감독은 선발로 나온 김대유가 2이닝만에 2실점하며 흔들리자 조기 강판시켰고 곧바로 박민호를 투입했다. 이후 불펜진을 가동했다. 뒤이어 투입된 진해수와 전유수는 각각 1⅔이닝, 1⅓이닝을 소화하면서 LG에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마무리로 변신한 울프는 8회말 2아웃에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LG 선발 애버렛 티포드는 3⅓이닝 동안 6실점 5자책으로 조기에 무너지며 승기를 SK에 넘겨줬다. LG는 3연패를 기록하며 4연패에 빠진 롯데와 한경기반 차를 좁히지 못했다.
◆ 두산 11-9 한화 (대전) – ‘양의지 결승 투런포’ 난타전 끝에 두산, 한화에 승리
4위 싸움에서 힘을 점점 잃고 있는 두산이 양 팀 합계 25개 안타가 터진 난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1회말 점수를 내줬지만 그 이후로 한화에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도 4회까지 단 한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은 5회초 오재원이 선두타자로 볼넷을 얻어 나간 뒤 김재호의 희생번트와 정수빈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 민병헌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익수 안타를 때려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타자 허경민의 안타와 칸투가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렸을 때 한화 유격수 강격학의 실책이 나오면서 허경민을 불러들이며 5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이에 힘을 받은 유희관은 6이닝 7피안타 1실점(무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자격을 갖추고 내려갔다. 하지만 이날도 두산의 약한 불펜이 발목을 잡았다.
유희관에 이어 나온 변진수가 3실점했고 이현승도 2실점을 허용하며 7회에만 5실점했다. 두산은 타선의 힘으로 계속해서 따라잡았지만 8회에 나온 윤명준이 다시 3실점을 허용하며 9-9 동점이 만들어졌다.
투수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두산 타선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9회초 홍성흔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양의지가 윤규진을 상대로 결승 투런홈런을 뽑아내면서 11-9로 앞서나갔다.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두산의 마무리투수 이용찬은 9이닝을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2연패에서 벗어났고 한화는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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