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홍현석 기자] ‘홈런 왕국’ 넥센을 이끌고 있는 박병호가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4연승과 시즌 60승을 견인했다.
넥센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 두산전에서 터진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박병호는 이날 전광판을 넘기는 큼지막한 38호 홈런과 39호 홈런을 성공시켜 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 40홈런까지 단 1개만을 남겨 2010년 44개의 홈런을 때린 이대호 이후 4년만에 40홈런 고지에 올라서는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LG가 NC를 상대로 3-2 신승을 거뒀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코리 리오단은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NC 타선을 묶으며 시즌 7승(9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1번타자로 출전한 정성훈이 4타수 2안타로 리드오프다운 활약을 펼쳤고 하위타선인 오지환과 최경철이 타점을 터뜨리며 4연패 탈출과 역대 4번째인 1900승도 함께 견인했다. 또 이날 승리로 4위와 롯데와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4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4위 롯데를 8-6로 물리치고 갈 길 바쁜 롯데의 발목을 붙잡았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서 나주환의 연타석 홈런과 8회부터 등판한 로스 울프의 호투 속에 10-7로 승리해 삼성의 5연승을 저지했다.
◆ NC 2-3 LG (잠실) - ‘리오단 6이닝 1실점 호투’ LG, NC 누르고 4연패 탈출
LG가 리오단의 호투 속에서 NC를 누르고 4연패에서 탈출, 4위 롯데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초반은 LG의 분위기였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정성훈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황목치승의 땅볼로 3루까지 나갔다. 이후 박용택의 유격수 앞 땅볼로 정성훈이 홈으로 들어왔다.
2회말에도 오지환의 2루타에 이은 최경철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난 LG는 4회마 이진영의 안타와 오지환의 적시타로 3-0을 만들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NC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박민우의 적시타로 한점을 만회한 NC는 7회초에도 안타와 실책 등으로 만들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박민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LG 수호신 봉중근이 9회초 NC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 두산 2-8 넥센 (목동) - 넥센 박병호, 전광판 넘기는 장외 홈런 괴력
박병호가 퓨처스리그에서 와신상담하며 1군에 복귀한 노경은을 홈런 두 방으로 침몰시켰다. 박병호는 1루수 4번타자로 출장해 3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1회말 2사 3루 기회 때 첫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 이후 김민성의 좌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았다.
3회말 1사에서 두번째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노경은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목동 전광판을 넘기는 비거리 145m의 초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본인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37개를 넘겼다.
5회말에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무사 1루에서 노경은의 볼을 잡아당겨 연타석 홈런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7회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3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넥센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병호는 이날 홈런 두 방으로 홈런 2위인 팀 동료 강정호(34개)와의 차이를 5개로 벌려 3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에 한 걸음 다가섰다.
선발로 나선 오재영 5이닝 2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고 조상우, 마정길의 안정적인 계투로 두산에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 삼성 7-10 SK (문학) - ‘나주환 연타석 홈런’ SK, 삼성 5연승 저지
SK가 나주환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삼성전 문학구장 8연패 사슬을 끊었다.
SK는 3회초와 4회초에 1점과 2점을 뺏기며 0-3으로 끌려갔지만 4회말 박정권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정상호와 조동화의 2루타 등으로 5점을 뽑아내며 5-3으로 역전시켰다. SK는 5회말에도 나주환의 2점 홈런으로 7-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선두 삼성도 박한이와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7-7 동점을 만들며 Sk를 압박했다.
그러나 SK는 흔들리지 않았다. 나주환이 있었다. 나주환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심창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본인의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나주환의 홈런에 기선을 잡은 SK는 김성현과 최정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10-7로 쐐기를 박았다.
8회초 1사 후부터 등판한 울프는 1⅔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무실점을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나주환이 3타수 3안타 3타점 2홈런으로 SK 타선을 이끌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4위 롯데와 승차를 3경기로 줄여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롯데 6-8 한화 (대전) - ‘김경언 3타점 맹활약’ 한화, 갈 길 바쁜 롯데에 고춧가루
한화가 휴일인 광복절을 맞아 대전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했다. 갈 길 바쁜 롯데에게 고춧가루를 뿌렸음은 물론이다.
경기는 8회에 갈렸다. 6-6으로 맞선 8회말 1사에서 김태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경언의 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정현석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지만 이창열이 득점에 성공하며 7-6으로 한 발 앞서갔다.
최진행의 몸에 맞는 볼로 맞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송광민의 타구를 처리하던 롯데 배장호가 송구 실책을 하며 다시 한 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8-6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8회초부터 나와 롯데 타선을 깔끔하게 막은 윤규진은 9회초에도 실점을 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1패)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김경언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 정근우는 이날 안타를 추가해 통산 8번째로 9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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