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넥센 에이스 앤디 밴 헤켄(35)의 연속 경기 승리 행진이 ‘14’에서 멈췄다.
밴 헤켄은 19일 목동 LG전에서 5⅔이닝 동안 109개 공을 던지며 11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21에서 3.45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27일 목동 SK전부터 노 디시전 없이 14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 중이던 밴 헤켄은 이날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연속 경기 승리가 중단됐다. 시즌 18승에 실패한 밴 헤켄이다.
올시즌 밴 헤켄은 LG 타선에 유독 강했다. LG전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한 밴 헤켄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밴 헤켄은 3회초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자신을 철저하게 분석한 LG 타선에 완전히 제압당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정성훈과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좌월 투런 홈런을 맞은 밴 헤켄은 계속된 1사 1루 상황에서도 박용택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두 타자에게 공 하나에 무너지고 말았다. 정성훈에게 홈런을 맞은 공은 바깥쪽 높은 곳에 형성된 변화구였고 박용택에게 던진 공도 몸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직구였다.
5회와 6회에도 1점씩 내줬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맞은 박경수의 2루타 때 좌익수 문우람의 대처가 아쉬웠고 6회에는 2사 1,2루 상황에서 오지환에게 한 가운데로 몰리는 직구를 던졌다.
올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이 0.257이고 LG 상대 피안타율이 0.260인 점을 감안하면 밴 헤켄의 실투가 나온 빈도는 평소보다 많았다.
몇 차례 승부가 아쉽지만 이미 상황은 끝났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밴 헤켄이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피칭을 보여줄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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