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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D-30]① '명량' 돌풍 노리는 구기종목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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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D-30]① '명량' 돌풍 노리는 구기종목 태극전사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20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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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축구·농구·배구·핸드볼, 아시아 팀 대각축…야구도 대만의 거센 도전 직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살고자 하면 죽는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수 있다. 전군 출정하라!"

관객수 15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명량' 열풍이 거세다.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선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명량해전의 전설은 이순신 장군의 '생즉필사 사즉필생(生卽必死 死卽必生)'의 울림과 함께 감동으로 다가온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도 전쟁과 다름없다. 평화로운 스포츠 제전이라고 하지만 한중일을 비롯해 여러 아시아 국가들의 치열한 경쟁은 인천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관심이 구기종목에 쏠려 있다.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 구기스포츠에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핸드볼까지 한때 '아시아 최강'을 자랑했다.

지금은 중국, 일본 등에 밀리거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일본과 대만을 제외하면 뚜렷한 경쟁팀이 없는 야구를 제외하면 거센 도전이 물밀듯 밀려온다. 마치 330척의 적선과 마주한 이순신 함대와 같다.

하지만 이들 구기종목들의 눈은 모두 금메달을 향해 있다.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이후 최근 7개 대회를 보면 2002년 부산 대회에서 9개 가운데 5개의 금메달을 가져와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 때문에 12년만에 다시 안방에서 아시안게임을 맞이하는 한국 구기종목은 부산 대회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와 남자 핸드볼을 제외하고 모두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던 구기종목들이 안방에서 얼마나 많은 금메달을 가져올 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1998년과 2002년, 2010년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4년만 하더라도 일본 야구보다 한 수 아래였기에 은메달을 따냈지만 2006년 동메달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1998년과 2010년에는 박찬호(41)이나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 등 메이저리거가 포함된 드림팀으로 당당하게 금메달을 따냈고 2002년 역시 일본, 대만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축구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1986년 금메달 이후 1998년 8강에서 태국에 덜미를 잡힌 것을 제외하면 언제나 4강에 들었다. 그러나 종종 복병에 덜미를 잡히면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샀던 남자 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4년 전 광저우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메달을 땄던 여자 축구는 다시 한번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을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선다. 북한, 중국, 일본 등이 경쟁 상대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동아시아축구선수권 우승으로 더욱 자신감을 얻어 일본을 물리치고 다시 한번 금메달을 걸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남자 농구는 야오밍(34)이 버티고 있던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이후 12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전과 달리 귀화 선수가 있는 필리핀, 대만을 비롯해 중동세의 거센 파도가 몰려오고 있지만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기 때문에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을 넘어서는 성적을 바라본다.

1994년 이후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완전히 내준 여자 농구 역시 신구 조화를 앞세워 20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역시 여자 농구의 최대 라이벌은 중국과 일본이다.

남자 배구는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를 통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V리그가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배구의 활성화와 인기 회복을 위해 8년 만의 금메달이 필요하다. 김연경(26·페네르바체)을 앞세운 여자 배구도 1994년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밖에 '우생순'으로 유명한 핸드볼도 남녀 동반 우승을 통해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여자 핸드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부터 4회 연속 동반 우승을 차지했던 핸드볼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남자 핸드볼이 메달 사냥에 실패하고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여자 핸드볼이 일본에 덜미를 잡히면서 동메달에 그쳤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동반 우승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목표다.

■ 아시안게임 한국 구기종목 성적표 (1986~2010)

종목

1986
서울
 

1990
베이
1994
히로
시마
1998
방콕
 
2002
부산
 
2006
도하
 
2010
광저
야구 - -
남축구 4위 8강 4위
여축구 - 5위 4위 불참 4위 4위
남농구 5위
여농구 4위
남배구
여배구 5위
남핸드볼 4위
여핸드볼 -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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