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SK 김광현에 이어 두산 장원준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KBO리그 좌완투수 100승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시간이 두산이 늦긴 했지만 장원준 역시 100승을 채우며 KBO리그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장원준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7회초 1사까지 6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2개씩,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 두산이 한화 선발 심수창의 난조로 3점을 뽑으며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은 끝에 5-1 완승을 거둠으로써 장원준은 시즌 3승과 함께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100승을 달성한 투수는 전날까지 김시진, 최동원, 선동열, 장호연, 윤학길, 정삼흠, 이강철, 조계현, 송진우, 김용수, 정민철, 김상진, 이상군, 한용덕, 정민태, 김원형, 임창용, 김수경, 이상목, 손민한, 이대진, 박병환,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 등 모두 25명이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SK와 NC의 경기에서 김광현이 먼저 승리투수가 돼 통산 26번째 100승 달성 투수가 된데 이어 장원준이 곧바로 27번째 100승을 달성했다. 범위를 왼손투수로 좁히면 송진우(210승)와 장원삼에 이어 김광현이 3번째, 장원준이 4번째다.
두산 소속으로는 1993년 전신인 OB 장호연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일 수원 KT전에서 99승째를 채운 장원준은 아홉수 없이 프로데뷔 13년 만에 100 고지를 밟았다.
장원준은 경기 시작과 함께 5명의 타자를 모두 돌려세운 뒤 최진행에게 볼넷, 송광민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2사 1, 3루의 첫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하주석을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와 4회초를 모두 삼자범퇴시킨 장원준은 5회초 2사후 하주석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중견수 정수빈의 송구 실책으로 3루를 내준 뒤 차일목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정근우를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두번째 실점 상황을 넘겼다.
장원준은 6회초 역시 삼자범퇴 시킨 뒤 7회초 첫 타자 신성현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최진행에게 몸에 맞는 골을 허용한 뒤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두산은 오현택이 송광민에게 안타, 하주석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세번째 투수 정재훈이 이성열과 정근우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와 함께 장원준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이현승이 9회초에 나와 신성현에게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두산은 한화 선발 심수창의 난조로 얻은 1회말 3점에 6회말 2점까지 모두 5점을 따내며 5-1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회말 볼넷 3개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친 1루수 앞 땅볼 때 김태균의 높은 홈 송구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양의지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으로 들어와 안타 하나 없이 2점을 뽑았다.
이어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 기회에서 박건우가 팀의 첫 안타인 우중간 2루타를 쳐내며 1회말에만 3점을 뽑았다.
두산은 이후 추가점수를 따내지 못했지만 6회말 2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5-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세차례 실점 위기를 모두 막아내면서 주말 3연전을 모두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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