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점입가경이다. 경기를 치렀음에도 순위가 떨어진다. 삼성이 갈길 바쁜 두산을 잡고 선두다운 위용을 뽐냈다. 경기 전까지 4위였던 두산은 6위로 하락했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선발 J.D 마틴의 깔끔한 역투에 힘입어 두산을 5-1로 가볍게 따돌리고 2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2만 득점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우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뒤져 있던 두산을 상대로 6승6패로 균형을 맞추며 ‘곰 징크스’마저 탈출했다.
마산 경기에서는 홈팀 NC가 넥센을 5-3으로 눌렀다. NC의 ‘복덩이’ 에릭 테임즈는 3-3 동점 상황이던 7회말 결승 투런포를 때려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3연승에 성공한 NC는 2위 넥센과 승차를 4경기차로 좁혔다.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SK-한화, 잠실서 펼쳐질 예정이던 KIA-LG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 두산 1-5 삼성 (대구) - '박석민 대타 홈런포' 삼성, 두산 6위로 보내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3회초 김재호의 2루타와 민병헌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정수빈의 보내기 번트와 김현수의 2루 땅볼로 먼저 점수를 냈다. 올 시즌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진 노경은이 모처럼 호투하며 3회까지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4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채태인과 최형우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삼성은 조동찬이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채태인을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거구의 최형우가 2루 베이스를 훔쳤고 박해민이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삼성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그 사이 6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선 박석민이 노경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변진수의 초구를 통타해 시즌 24호 좌월 3점포를 작렬했다. 5-1.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7회 2아웃까지 8피안타 1볼넷 1실점한 마틴은 철벽 계투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차우찬-김현우-권혁-임창용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필승조는 두산 타선에 단 1안타만 허용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시즌 26세이브째를 올린 임창용은 손승락(넥센)과 함께 구원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두산 노경은은 시즌 12패(3승)째를 당하며 리그 최다패 투수의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 넥센 3-5 NC (마산) - ‘테임즈 결승 투런’ NC, 신바람 3연승
3위 NC가 7회말 잡은 귀중한 리드를 잘 지키고 3연승 신바람을 냈다. 2위 넥센과 승차는 4경기다.
양팀 선발 넥센 김대우와 NC 이재학이 나란히 호투하며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넥센은 1회초 서건창의 2루타와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고 6회초 김민성의 솔로홈런을 2-0으로 달아났다.
침묵하던 NC 타선은 6회말 터지기 시작했다. 나성범과 테임즈의 안타로 2사 2,3루 찬스를 잡은 NC는 이종욱의 2루타와 지석훈의 적시타로 단숨에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넥센은 7회초 문우람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박병호를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이며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팽팽한 승부를 가른 것은 테임즈였다. 테임즈는 7회말 2사 2루서 홀드 선두 한현희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리드를 잡은 NC는 이민호와 김진성의 역투로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7회초 등판해 1.1이닝을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이민호가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마무리 김진성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공 10개로 깔끔히 막아내고 시즌 20세이브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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