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최하위에서 4위까지 순위가 치솟은 LG가 준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상대인 롯데를 잡고 5위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LG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선발 우규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병규(7번)의 2타점 활약으로 롯데를 3-0으로 꺾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48승 1무 55패를 기록, NC에 덜미를 잡힌 5위 두산(45승 54패)과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 다른 4강 플레이오프 경쟁 상대인 KIA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박기남의 끝내기 2루타로 한화를 6-5로 꺾고 6위 롯데와 승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선두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9-9 동점이던 9회말 무사 1, 3루에서 터진 최형우의 결승 적시타로 SK를 10-9로 꺾었다.
NC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에 9-7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달리며 경기가 없던 2위 넥센과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 NC 9-7 두산 (잠실) - 두산, 불지른 중간 계투진으로 뼈아픈 역전패
두산은 중간계투진의 '방화'로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두산은 1-1 동점이던 2회말 김재호의 2점 홈런과 2사 3루 상황에서 나온 최주환의 적시타로 4-1로 달아나며 NC 선발투수 테드 웨버를 강판시켰다.
5회초 두산은 박민우와 에릭 테임즈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줘 4-3으로 쫓겼지만 6회말 김재호의 2루수 앞 땅볼 때 2루 주자 양의지가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으면서 5-3으로 다시 달아났다.
7회에 1점씩 주고 받은 가운데 NC가 8회초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종욱의 유격수 내야안타, 모창민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은 상황에서 지석훈의 적시타로 5-6으로 쫓아간 NC는 한번 찾아온 기회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김종호의 번트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박민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려 6-6 동점을 만들었고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와 테임즈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해 9-6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양의지가 적시 2루타를 쳐내며 7-9로 따라갔지만 고영민이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 SK 9-10 삼성 (대구) - 최형우, 3점 홈런에 결승 타점 '4타점 맹활약'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SK와 경기 초반 치열한 타격전을 벌였다. 삼성은 최형우가 1회말 3점 홈런을 쳤고 SK도 4회초 최정의 2점 홈런으로 맞섰다. 4회말까지 SK가 9-8로 근소하게 앞섰다.
경기는 막판에서 갈렸다. 7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김상수의 유격수 앞 땅볼 때 9-9 동점을 만든 삼성은 8회말 박한이의 볼넷과 댖자 박찬도의 도루, 채태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최형우가 SK의 바뀐 투수 진해수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10-9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막은 차우찬은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 임창용은 9회말 첫 타자 한동민에게 안타, 최정에게 3루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재원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또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박석민은 역대 54번째로 5년 연속 세자리 안타를 기록했고 박한이는 역대 9번째 1000득점의 위업을 달성했다.
◆ LG 3-0 롯데 (사직) - 우규민 무실점 호투, 롯데의 조성환 은퇴 기념경기 망치다
LG는 1회초 이병규(7번)의 큼지막한 타구가 처음으로 2점 홈런으로 판정됐지만 합의판정 결과 2루타로 바뀌면서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그러나 2점에서 1점으로 변한 아쉬움을 우규민이 털어냈다. 우규민은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LG는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정성훈의 볼넷과 손주인의 희생번트,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선제타점을 올렸던 이병규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이진영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0을 만들었다.
조성환의 은퇴 기념 경기로 모든 선수가 조성환의 등번호인 2번을 달고 나선 롯데는 8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얻는데 그치며 제대로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9회말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전준우가 좌전 안타를 쳐내며 기회를 잡아보려 했지만 손아섭, 오승택이 3루수 앞 땅볼에 그쳤고 박종윤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영패를 당했다.
◆ 한화 5-6 KIA (광주) - 박기남 끝내기 2루타, 한화에 극적인 역전승
KIA는 선발 양현종이 5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4실점하며 강판됐다. 그 사이 KIA는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끌려갔다.
KIA의 역전 발판은 7회말에 마련됐다. 신종길의 2루타와 김다원의 2루수 앞 땅볼로 1사 3루 기회를 만든 상황에서 이성우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8회말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김주찬, 박기남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브렛 필이 우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내며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3-4까지 쫓았다. 이어 나지완이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부실한 중간계투로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9회초 KIA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로부터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뒷심은 KIA가 더 강했다. 9회말 1사후 김주찬이 좌중간 2루타를 쳐내며 기회를 만들었고 박기남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2루타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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