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롯데가 지긋지긋한 ‘화요일 잔혹사’를 이어갔다.
롯데는 지난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서 7-10 역전패를 당했다.
올시즌 최다 연패인 7연패 늪에 빠지게 된 롯데는 시즌 45승1무57패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다시 공동 6위로 내려온 롯데는 4위 LG와 승차가 3경기차까지 벌어졌다. 반대로 최하위 한화와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졌다. 4위보다 꼴찌가 더 가까워진 롯데다.
특히 롯데는 올시즌 내내 화요일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26일 패배로 올해 화요일 16경기에서 1승15패1무, 승률 0.063에 그친 롯데는 5월 6일 두산전 19-10 승리 이후 단 한 차례도 화요일에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13연패를 당했다.
팀 성적이 저조한 만큼 선수 개인 성적도 좋지 않다. 리드오프 정훈의 화요일 타율은 0.229에 그쳐 일요일(0.167) 다음으로 낮고 중심타자 최준석도 화요일 타율이 0.250으로 가장 낮음과 동시에 다른 요일과는 달리 홈런이 없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의 올시즌 화요일 평균자책점은 9.95로 월요일(11.81)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며,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고 있다. 송승준도 화요일 평균자책점이 11.42까지 치솟았으며, 정대현(화요일 평균자책점 7.71)과 강영식(11.81)도 유독 화요일에 난조를 보였다.
이와는 별개로 롯데는 후반기 들어 끝을 모르는 부진을 겪고 있다. 15일 대전 한화전부터 7연패 중인 롯데는 후반기 성적이 5승19패 승률 0.208로 9개 구단 중 최하위다. 비단 화요일뿐만 아니라 가뭄에 콩 나듯 이기고 있는 롯데다.
따라서 현재 롯데에 더 중요한 것은 화요일 징크스 탈출이 아닌 7연패 탈출이다. 정규리그 25경기를 남긴 롯데는 앞으로 반등을 하는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4강 진입의 가능성도 줄어들 전망이다.
어긋난 투타 밸런스와 주전들의 부상, 무기력증 등으로 갈 길을 잃은 롯데가 남은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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