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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축구대표팀 지휘봉 쥔 노르웨이 안데르센에 자국내 비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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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축구대표팀 지휘봉 쥔 노르웨이 안데르센에 자국내 비난 논란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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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스 보히넨 감독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믿을 수 없다"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노르웨이 리그 산네피오르 FK를 지휘하고 있는 라르스 보히넨 감독이 '천리마' 북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예른 안데르센 감독을 비판했다.

노르웨이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보히넨 감독은 7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언론 다그블라더트를 통해 “안데르센 감독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거짓말과 전체주의 정권을 기반으로 한 나라에서 일하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세계 언론들은 안데르센 감독의 북한 대표팀 부임 소식을 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부임 당시 “2019 아시안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해 북한을 강팀으로 만들겠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 노르웨이 리그 산네피오르 FK를 지휘하고 있는 라르스 보히넨 감독이 북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예른 안데르센 감독(사진)을 강력히 비판했다. [사진=다그블라더트 캡처]

하지만 보히넨 감독은 “북한은 인구 대부분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며 “이런 나라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 안데르센 감독에 이 일을 제안한 사람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그블라더트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북한은 포르투갈에 7-0으로 대패했다. 이로 인해 당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이 강하게 분노했다”며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김정훈 전 감독은 6시간 동안 공개 청문회에서 비난을 받았다. 청문회가 끝난 후 김정훈 감독은 경질당해 평생 강제 노역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안데르센 감독의 동생 헤닝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형은 매일 경기를 보고 팀을 향상 시킬 준비를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생애 첫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에 온 힘을 쏟는 중”이라며 “국가 대표팀 선수들을 모으기 위해 북한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안데르센 감독의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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