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프로야구 1년차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타이에 단 1세이브만 남겨뒀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5일 “오승환이 전날 34세이브를 기록하며 1년차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에 1개만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지난 4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홈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1이닝 무실점, 시즌 3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1년차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는 2000년 주니치 에디 게일러드, 2011년 히로시마 데니스 사파테다. 이들은 나란히 35세이브를 달성했다.
요코하마전 세이브로 2008년 데뷔 첫 해 33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당시 야쿠르트)의 세이브를 갈아치운 오승환은 세이브 1개를 더 보태면 1년차 외국인 투수 세이브 타이를 기록하게 된다. 아직 한신이 정규리그 23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오승환은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시즌 초반 4경기에서 3점을 내주는 등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던 와중에도 차근차근 세이브를 쌓아갔다.
특히 4월 10일 요코하마전부터 6월 1일 니혼햄전까지 19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던 오승환은 5월 18일 18경기 만에 10세이브를 기록한 뒤 7월 10일 20세이브, 8월 17일 30세이브를 달성했다.
구위와 구속 모두 삼성에서 뛰었던 시절로 돌아가고 있는 오승환은 1년차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를 넘어 40세이브를 바라보고 있다.
산케이 스포츠는 “4일 등판은 지난달 27일 요미우리전 이후 7경기만의 출전이었지만 투구내용은 압권이었다”고 오승환을 칭찬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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