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유럽축구선수권 유로2016에서 '얼음왕국' 아이슬란드에 당한 16강전 패배의 충격지수는 얼마나 될까.
가히 역대 세계 축구경기 이변사에 오를만하다. 다국적 축구 매체 ESPNFC가 28일(한국시간) 꼽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이변 10경기에 7위에 선정됐다.
ESPNFC는 “인구 32만3000명의 아이슬란드가 5300만 명의 잉글랜드를 눌렀다. 아이슬란드의 인구는 레스터 시와 같다”며 “잉글랜드는 세계 최고로 부유한 리그를 가지고도 패했다”고 전했다.
1위의 희생양도 잉글랜드였다. 당시 잉글랜드는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마추어팀인 미국에 1-0으로 패했다. ESPNFC는 “당시 사람들은 10-0이나 10-1을 오타가 난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충격패를 되짚었다.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것이 2위로 꼽혔다. ESPNFC은 “당시 박두일이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이겼다. 이후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3-0으로 앞서다 5-3으로 역전패했다”고 설명했다.
유로2016 예선에서 그리스가 페로 제도에 1-0으로 패한 것은 4위에 뽑혔다. 당시 그리스를 이끌던 감독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였고 바로 경질됐다. 이후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는 기적을 썼던 게 아이러니하다.
■ ESPNFC 선정, 세계 축구 10대 이변
1. 미국 1-0 잉글랜드 (1950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2. 북한 1-0 이탈리아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조별 리그)
3. 카메룬 1-0 아르헨티나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 리그)
4. 페로 제도 1-0 그리스 (유로2016 예선)
5. 세네갈 1-0 프랑스 (2002 한일 월드컵 조별 리그)
6. 그리스 1-0 포르투갈 (유로2004 결승)
7. 아이슬란드 2-1 잉글랜드 (유로2016 16강전)
8. 잠비아 0-0 <8 PSO 7>코트디부아르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9. 북아일랜드 1-0 스페인 (1982 스페인 월드컵 조별 리그)
10. 덴마크 2-0 독일 (유로1992 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