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KBO리그 13번째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외인 투수 3호이자 2014년부터 외인 3연속 대기록 달성이다.
보우덴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39구를 던지며 피안타 없이 9탈삼진 3볼넷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시즌 10승(3패)째.
이로써 보우덴은 KBO리그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외국인 선수로는 3번째. 12번째 노히트노런 주인공은 지난해 4월 9일 유네스키 마야로, 두산은 2년 연속 노히트노런 투수를 배출하게 됐다.
두산의 구단 노히트노런 기록은 이번이 3번째다. 보우덴과 마야에 앞서 1988년 4월 2일 장호연(OB)이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구단 1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노히트노런을 2번 합작한 포수는 양의지 역대 3번째다. 유승안, 강인권의 뒤를 이었다.
아울러 보우덴은 외국인 투수로서 통산 세 번째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2014년 6월 24일 잠실구장에서 NC 찰리 쉬렉이 LG를 상대로 이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4월 9일에는 두산 마야가 잠실 넥센전에서 대업을 이뤘다.
이날 보우덴이 던진 139구는 노히트노런 최다 투구수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마야의 136구.
또 보우덴은 앞선 경기를 포함해 14이닝 연속 무피안타 기록도 세웠다. 기존 최다 이닝 연속 무피안타 기록인 김진욱(1987년 13이닝) 전 두산 감독을 넘어섰다.
1회초 이종욱과 김준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보우덴은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이호준과 박석민, 조영훈을 나란히 범타로 막아내며 2회를 마친 보우덴은 손시헌-김태군-이종욱을 각각 2루수 뜬공, 삼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켜 3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4회부터 6회까지도 몸에 맞는 공 1개, 볼넷 2개만을 허락하며 노히트 기록을 이어간 보우덴은 7회부터 9회를 단 9타자 만에 막아내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보우덴이 9회를 막아낸 순간, 두산 선수들은 모두 마운드로 향하며 동료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두산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4타수 3안타 2타점, 김재호가 3타수 1안타 1타점, 최주환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NC와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두산은 시즌 51승(22패1무)째를 수확하며 화려하게 6월을 마감했다. NC는 시즌 25패(42승2무)째를 당했다. 선두 두산과 격차가 6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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