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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포르투갈 4번 비기고도 2연속 4강,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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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포르투갈 4번 비기고도 2연속 4강,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 울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01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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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동점골로 1-1, 승부차기서 브와쉬치코프스키 실축으로 4강 진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한때 단 한번도 이기지 않고도 우승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3무승부로 16강에 진출한 뒤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승부차기로 이긴다는 시나리오였다.

그런데 포르투갈이 그 우스갯소리를 현실로 만들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1승이 있긴 하지만 포르투갈은 90분 정규시간 동안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도 4강에 오르는 진기록을 썼다.

포르투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벌어진 폴란드와 유럽축구선수권 유로2016 8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에서 5-3으로 이겨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3위를 차지했던 2012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에 오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원맨팀'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났다. 포르투갈은 오는 7일 리옹에서 웨일스와 벨기에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헝가리,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등 약체와 F조에 묶여 무난하게 16강에 오를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면서 힘겹게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연장 후반 12분 선제 결승골로 가까스로 크로아티아를 꺾었다. 8강에 오르는 과정에서 단 한번도 90분 동안 앞서지 못했다.

폴란드와 8강전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이른 시간에 폴란드에 골문을 열어줬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슛으로 골망이 출렁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레반도프스키의 유로2016 첫 골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폴란드가 16강전처럼 선제골을 넣고도 경기를 압도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잠그기에 들어간 것이 포르투갈에는 호재였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경기 주도권을 잡은 포르투갈은 전반 33분 루이스 나니의 백패스를 헤나투 산체스가 통렬한 왼발 슛으로 폴란드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후 포르투갈과 폴란드는 뜨겁게 맞붙었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슛으로 폴란드의 골문을 노렸고 후반에는 주앙 무티뉴과 콰레스마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폴란드 역시 측면 돌파를 통해 포르투갈의 골문을 노렸지만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승패가 가려지지 않았다.

포르투갈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에서 첫번째 키커 호날두와 레반도프스키가 나란히 성공시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4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나니가 먼저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지만 폴란드의 야쿱 브와쉬치코프스키의 킥은 방향을 잡은 포르투갈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결국 포르투갈은 콰레스마의 슛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90분 동안 승패를 결정짓지 못하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4강까지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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