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 있었던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노경은이 모처럼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노경은은 30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볼넷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노경은의 7월은 악몽 그 자체였다. 4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10.67에 달했다. 피안타율 역시 0.322로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이날은 한 달여 만에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다음 등판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을 삼진으로 잡은 뒤 전민수와 박경수를 2루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 첫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로 나온 앤디 마르테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3회에는 스스로 무너졌다. 1사 후 박기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이대형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폭투로 주자들의 진루를 허락한 노경은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다시 폭투를 기록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박경수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이대형이 들어오면서 노경은의 실점은 ‘3’으로 늘었다.
다소 흔들렸지만 노경은은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4회 1사 2루에서 박기혁과 이대형을 나란히 내야 땅볼로 아웃시킨 노경은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6회도 마찬가지였다. 노경은이 아웃카운트 3개를 연달아 잡기까지는 공 8개면 충분했다.
잘 던지던 노경은은 뜻밖의 한 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해창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고개를 숙인 노경은은 다음타자 박기혁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두 번째 투수 김유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 조절을 잘 하면서 많은 이닝을 투구했지만 타선이 받쳐주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노경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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