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신석주 기자] 한국프로야구에 다시 한 번 외국인 홈런왕이 탄생할까?
올 시즌부터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외국인 타자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선수의 출장 인원이 기존 '2명 등록-2명 출장'에서 '3명 등록-2명 출장'으로 확대됐다. 특히 투수와 야수로 구분해 한 포지션에 전원을 등록할 수 없도록 해 각 구단은 외국인 타자를 1명씩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개 구단이 등록한 외국인 선수는 역대 최다인 총 28명이다. 이 중 올해 신규로 등록된 선수는 구단별로 영입한 야수 9명을 포함해 총 19명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미니카가 3명으로 그 다음을 이었고 호주, 네덜란드, 베네수엘라, 캐나다가 1명씩이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내야수는 6명, 외야수는 3명이다.
올 시즌 등록된 외국인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90.1cm로 전체 평균치(182.7cm)보다 7.4cm 컸다. 평균 체중은 95.8kg으로 전체 평균치인 86kg보다 9.8kg 무거웠다.
최장신 선수는 207cm의 크리스 볼스테드(두산)로 같은 팀의 더스틴 니퍼트(두산 203cm)보다 4cm 더 크다. 루이스 히메네즈(롯데 127kg)는 역대 최고 중량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
올해 외국인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31.2세이다. 국내 무대 6시즌째를 맞은 넥센의 브랜든 나이트가 39세로 최고령 외국인 선수가 됐다. 최연소 선수는 한화의 케일럽 클레이로 26세이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한 한화의 앤드류 앨버스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에 연봉 상한제를 폐지함에 따라 외국인 선수경력 또한 화려해졌다.
28명의 외국인 선수 중 코리 리오단(LG), 찰리 쉬렉(NC), 케일럽 클레이(한화) 등을 제외한 25명이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다. 이중 루크 스캇(SK)과 호르헤 칸투(두산)는 메이저리그에서 각각 9시즌, 8시즌을 활동하며 통산 10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 뛰어난 실력을 가진 외국인 선수의 가세로 한국 프로야구는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3년 만에 외국인 타자들이 다시 합류하며 토종타자들과의 홈런왕 경쟁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998년의 타이론 우즈(OB 42개), 2005년의 래리 서튼(현대 35개)에 이어 새로운 외국인 선수 홈런왕에 대한 관심은 물론 1998년 우즈와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이후 7년 만에 외국인 선수 MVP가 다시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6시즌 연속 활동하게 된 나이트(넥센)를 비롯해 크리스 옥스프링(롯데) 등 이미 한국 무대에서 검증이 끝난 외국인 선수들과 새로운 외국인 타자들의 맞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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