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야구가 중국을 꺾고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1승만을 남겼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 중국과 경기에서 박병호의 쐐기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7-2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에 10-4로 이긴 대만과 28일 오후 6시 30분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4년 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결승에서 대만과 맞붙게 됐다.
3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중국을 얕본 탓인지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1회말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2사 1,2루에서 강정호가 좌전 안타를 때렸지만 2루에서 홈으로 파고들던 김현수가 홈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한국은 2회 선취점을 내는 데 성공했다. 나성범, 황재균의 연속 안타에 이어 강민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한국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민병헌이 우측 구석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여기서 3루 주자는 홈을 밟았으나 2루 주자 황재균은 타구 판단을 잘못해 횡사했다.
중국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중국은 3회초 1사 1루에서 자이유안카이가 희생번트를 댔고 이재학의 폭투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취샤오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들어 23이닝 만에 첫 실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동점을 내줘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국은 3회 강정호의 한 방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강정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국 두 번째 투수 치찌핑의 초구 바깥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국이 달아나자 중국이 곧바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4회 1사 2루에서 양순이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균형을 이뤘다.
중국이 추격하자 한국이 다시 달아나는 점수을 올렸다. 중국이 수비에서 자멸했다.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한국은 나성범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3-2를 만들었다. 황재균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던 나성범은 중국 포수의 송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지자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 들어 4-2가 됐다.
승부처는 6회였다. 6회초까지 4-2로 근소하게 앞서던 한국은 6회말 무사 손아섭과 김현수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1, 2루 상황을 맞은 뒤 박병호가 초구 낮은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9회 한현희를 투입했고 한현희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한국의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한국 선발 이재학은 4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태양이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나성범이 5타수 3안타 1타점, 강정호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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