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선발투수 안규영(28)이 또 다시 5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안규영은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5회말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볼넷을 내주고 진야곱에게 공을 넘겼다. 투구수는 65개에 그쳤다.
안규영으로서는 다음 시즌 5선발 경쟁과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등록되기 위해 김태형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3회말까지는 좋았으나 4회말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실점, 약점을 나타냈다.
경기 전까지 안규영은 4회 이후 피안타율이 무려 0.398였다. 한 타순을 돈 이후부터 급격히 많은 안타를 내줬다. 이날도 3회말까지 안타 3개만을 내줬지만 4회말에만 집중 4안타를 맞았다.
안규영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3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잡아냈다. 2회말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1사 3루에서 이택근이 중견수 방면 뜬공을 날렸다. 3루 주자 김민성이 태그업 플레이를 했고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박건우의 레이저 같은 송구가 노바운드로 포수에게 연결됐고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3회말 1사 1루에서 서건창을 상대로 잡아낸 병살타는 인상적이었다. 주무기인 포크볼을 연속으로 4개 던진 안규영은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해냈고 직접 잡아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을 만들어냈다.
4회말이 아쉬웠다. 고종욱과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안규영은 윤석민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김민성과 채태인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4회말까지 60개의 공을 던진 안규영은 5회말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다. 앞선 6차례 선발 등판 중 5회를 넘긴 것이 2차례에 불과했던 안규영은 이날도 김태형 감독에게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5회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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