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왕조 건설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의 걸음은 1995년 이후 21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멈추지 않는다. 이제 두산은 역대 한 시즌 최다승에 도전한다.
두산은 22일 kt 위즈와 2016 KBO리그 잠실 홈경기에서 9-2 승리를 거두고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며 창단 2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137경기에서 90승(46패 1무)을 챙긴 두산은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 달성한 91승(40패 2무)에 단 1승만을 남겼다. 당시 정규시즌은 현재보다 팀 당 11경기 적은 133경기를 치렀다.
두산은 앞으로 소화할 7경기 중에서 2승만 추가하면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한다. 선발진이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난히 최다승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대진운도 괜찮다. 상대 전적 10승 5패로 앞선 삼성과 1경기, 9승 5패 1무로 우위인 넥센과 1경기, 11승 2패를 기록한 한화와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대등한 전적을 보이고 있는 롯데(7승 8패), LG(8승 7패)와 맞대결은 막판 2차례에 몰려 있어 부담이 적다.
현대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왕조를 이룬 구단이다. 1998년 첫 우승을 거둔 뒤 2000년, 2003년, 2004년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두산이 최다승 기록을 깬다는 것은 현대에 버금가는 왕조를 본격적으로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통할 수 있다.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이 동반돼야겠지만 2위와 압도적인 격차로 최다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앞으로 10구단 체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두산의 최다승은 가치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 당분간 한 시즌 경기수의 변동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두산의 승수가 리그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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