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넥센이 시즌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짓고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기고 73승1무48패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2위를 확정했다.
넥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하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4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밀려 4위로 마쳤다. 그러나 올해는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 준플레이오프 승자를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게 됐다.
또 4위 경쟁을 벌이는 LG와 SK도 극적 역전승으로 승리를 추가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서 3-5로 뒤진 8회말에만 대거 6득점하며 9-5로 역전승했고 SK는 문학 홈경기에서 '가을 사나이' 박정권의 끝내기 안타로 NC를 2-1로 이겼다.
최하위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김경언의 3타점 맹활약으로 롯데를 8-5로 꺾었다.
◆ 삼성 5-9 LG (잠실) - 최승준 2타점 맹활약, 이승엽 빛바랜 1500경기 출장
이승엽이 역대 32번째 15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삼성은 매직넘버를 줄이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2회초 최형우의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5회초 박한이의 적시타, 최형우의 적시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하며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LG도 5회말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이진영이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최승준의 안타와 손주인의 투수 앞 희생번트 때 실책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계속된 무사 2, 3루 기회에서 현재윤의 적시타와 오지환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손주인이 홈으로 들어와 3-4까지 쫓아갔다.
삼성이 8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적시타로 5-3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LG는 8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대역전에 성공했다.
첫 타자 오지환이 안지만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낸 뒤 정성훈도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박용택이 1사 1,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 4-5로 쫓아간 뒤 이병규(7번)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진영의 2루타로 6-5 역전에 성공한 LG는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최승준이 우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8-5로 달아났다. 타순이 한바퀴 돌아 오지환까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9-5가 됐다.
8회말에만 6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은 LG는 이승엽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 KIA 3-6 넥센 (목동) - 서건창 4경기 연속 멀티히트, 17경기 연속 안타
서건창이 4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190개 안타를 채웠다.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10개의 안타만 쳐내면 꿈이 200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서건창이 멀티히트를 치는 사이 넥센도 KIA에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1회말 유한준의 희생플라이와 2회말 박동원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갔지만 KIA도 3회초 안치홍의 적시타, 4회초 이대형의 유격수 내야 적시타, 5회초 이범호의 솔로홈런으로 3-2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넥센은 5회말 박동원의 안타에 이은 서건창의 2루타 때 중견수 실책까지 더해져 4-4 동점을 만들었다. 실책으로 3루까지 간 서건창은 이택근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넥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6회말 박헌도의 2루수 내야안타로 3루주자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5-3으로 달아났고 7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민성의 유격수 앞 땅볼 병살타 때 한 점을 더했다.
NC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안타 2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9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손승락은 LG 봉중근을 제치고 31세이브로 세이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 NC 1-2 SK (문학) - '가을 사나이' 박정권, 끝내기 안타로 승리
SK는 선발투수 문광은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채병용과 진해수, 이재영, 전유수가 이어 던지며 NC 타선을 단 1점으로 막아냈다. 4회초 1사 1, 2루에서 이호준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한 것이 이날 SK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하지만 SK는 8이닝 동안 안타 2개로 묶였던 SK가 9회말 대반전을 이끌어냈다. NC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첫 타자 임훈이 중전 안타를 쳐내 출루한 뒤 박진만이 1루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동점 기회를 SK는 도루와 이명기의 볼넷으로 1사 1, 3루의 상황을 이어갔다.
SK는 조동화가 투수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최정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1, 2루 상황이 됐지만 SK에는 박정권이 있었다.
박정권은 이재학의 초구를 헛스윙했지만 2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때렸고 이명기가 홈을 밟아 끝내기가 됐다.
이재학은 8⅔이닝 동안 피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기록하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 호투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 롯데 5-8 한화 (대전) - 김경언 끝내기 홈런, 극적인 역전승
한화는 0-1로 뒤지던 2회말 2사 1, 3루에서 장운호의 유격수 앞 땅볼로 동점을 만든 뒤 조인성의 2점 홈런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도 5회초 최준석의 적시타로 한 점차로 추격한 뒤 6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훈의 적시 2타점 2루타로 5-3으로 역전시켰고 9회말 마지막 수비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이미 최하위를 확정지은 한화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화끈하게 9회말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진가를 보여줬다.
롯데의 마무리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첫 타자 이양기가 안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연 한화는 최진행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정범모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학준이 우익수 앞 짧은 안타를 쳐내 1사 만루가 됐다.
송광민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정근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내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극적으로 5-5 동점이 됐다.
이어 계속된 2사 2, 3루의 끝내기 기회에서 김경언이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오른쪽 담장을 넘기면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