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장훈, 백인천, 이승엽, 김태균, 이대은 그리고 이대호?
또 한명의 마린스 소속 한국 선수를 볼 수 있을까. 이대호(34) 영입전에 롯데가 뛰어들었다. 이대호의 고향팀인 부산 연고 KBO리그 자이언츠가 아니라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다.
8일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지바 롯데는 이대호를 주시하고 있다.
올해 NPB 12팀 중 홈런 꼴찌(80개)였기에 장타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를 스카우트했지만 실패(0.217 10홈런 44타점)로 끝나 퇴출을 결정했다.
지바 롯데는 한국 야구팬들과 아주 친숙한 팀이다. 구단주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인데 그의 차남 신동빈 씨가 대행을 맡고 있다.
전신인 롯데 오리온스에서는 장훈(1980~1981), 백인천(1977~1980)이 뛰었다. 이승엽(삼성)이 2004년부터 2년간, 김태균(한화)이 2010년부터 2년간, 이대은이 2015년부터 2년간 이팀 소속이었다.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계약이 끝난 이대호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그는 언론을 통해 수차례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미국 NBC스포츠가 선정한 FA 111명 중 최하위권인 108위에 자리해 미국 잔류 여부는 불투명하다. 나이가 많고 포지션이 1루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쪽의 러브콜은 뜨겁다. 4년 통산(2012~2015) NPB 성적이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 2015년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이대호는 ‘검증된 용병’이다.
지난달 일본 언론은 “소프트뱅크 호크스,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이대호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MLB 104경기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소프트뱅크냐 라쿠텐이냐 지바 롯데냐 MLB냐. 이대호가 내년 어떤 유니폼을 입고 다이아몬드를 돌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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