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성근, 김경문, 김태형 그리고 트레이 힐만.
프로야구 선수들만 고액 연봉을 받는 것이 아니다. 감독의 몸값도 덩달아 뛴다.
최근 김경문 감독이 NC 다이노스와, 김태형 감독이 두산 베어스와 각각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년 전 한화 이글스와 김성근 감독이 맺은 계약과 조건이 같은 현역 사령탑 최고 대우다.
김광현, 양현종, 최형우, 차우찬 등 총액 100억원을 호가할 것이 확실시 되는 자유계약선수(FA)들이 판을 치는 터라 총액 20억원이 적어(?) 보이지만 봉급생활자 상위 1%의 평균 연봉이 2억2020만원(2014 한국납세자연맹 근로소득자 연말정산 자료)임을 고려하면 이들 감독 셋은 '슈퍼 직장인'인 셈이다.
그런데 최고 몸값 사령탑은 이들 3명만이 아니다. KBO리그의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 트레이 힐만이 가장 ‘귀하신 몸’이다. 앞서 SK 와이번스는 2년간 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등 총액 160만 달러(20억원)에 힐만과 계약했다. 연봉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액이다.
힐만은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2008~2010)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경력이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도 5년간(2003~2007) 지도했으니 거물급을 잡기 위해선 SK는 보다 큰 돈을 지출해야만 했다.
물론 모든 프로야구 감독들이 김성근, 김경문, 김태형, 힐만처럼 많은 돈을 받는 건 아니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3년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을 받는다.
MLB 감독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메이저리그는 감독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 게 전통이지만 외신에 따르면 조 매든(시카고 컵스), 마이크 소시아(LA 에인절스) 등 스타 사령탑들이 5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조 토리 메이저리그 사무국 부사장이 뉴욕 양키스 감독 재임 시절 75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수들은 어떨까.
KBO가 지난 2월 발표한 한국프로야구(외국인 선수 제외, 개막 엔트리 기준) 526명의 평균 연봉은 1억2656만원으로 일본 NPB의 3712만 엔(3억8300만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었다. 2016 MLB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864명의 평균 연봉은? 438만 달러(50억3500만원)다. 한국의 40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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