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또 다시 멀티골을 터뜨렸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득점력이 맹렬히 불타오르고 있다.
호날두는 27일(한국시간) 스포르팅 히혼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전반 5분, 18분 연속골로 레알에 2-1 승리를 안겼다.
올 시즌 벌써 3번째 멀티골. 시즌 초반 부진했던 호날두는 어느새 경쟁자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바르셀로나, 8골)를 제치고 10골로 리그 득점 선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따져보면 아직까지는 메시가 폭발력에서는 조금 앞서 있는 모양새다. 메시는 리그에서 3번의 멀티골을 넣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번의 멀티골을 기록하며 9골을 터뜨렸다.
반면 호날두는 리그와 달리 UEFA 챔스리그에서는 멀티골 없이 2골에 그치고 있다.
멀티골이 선수의 가치평가의 절대적인 척도가 될 수는 없지만 몰아치는 능력을 의미하는 잣대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으로 팀에 쉽게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는 메시가 5회, 호날두가 3회 수상하며 최근 8년간 둘이서 독식했다. 2009년 호날두가 레알로 이적한 이후 리그 득점왕도 3차례씩 나눠가졌다.
2009~2010시즌부터 현재까지 메시는 리그에서 226골, 호날두는 270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멀티골은 오히려 메시가 더 많았다. 메시는 2009~2010시즌 이후 리그 79회 멀티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이날까지 73회. UEFA 챔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와 등 모든 공식 경기를 포함해도 메시가 115차례, 호날두가 98차례였다.
지난 시즌 메시는 부상 등으로 38골을 넣는데 그쳤다. 반면 호날두는 51골을 넣었다. 이보다 2014~2015시즌이 더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다 호날두는 52경기에서 61골, 메시는 57경기에서 58골을 넣어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2014~2015시즌 호날두는 14차례 멀티골을 작성했다. 리그 12회, UEFA 슈퍼컵 1회, UEFA 챔스리그 1회. 메시는 리그 13회, 코파 델 레이 1회, 챔스리그 3회로 총 17회였다.
호날두는 멀티골을 기록한 14경기에서 레알은 13승 1패, 65골을 넣었다. 경기당 4.6골. 반면 메시가 멀티골을 기록한 17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16승 1무, 75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4.4골이다.
두 골잡이가 멀티골을 기록할 때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대부분 승리했고 4골 이상의 다득점 경기를 이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가 레알을 승점 2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고 UEFA 챔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반면 리그 득점왕 경쟁에서는 호날두(48골)가 메시(43골)를 누르고 피치치(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UEFA 챔스리그에서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호날두, 메시가 10골로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멀티골 기록을 통해 누가 더 팀에 큰 기여를 했다고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올 시즌에도 호날두가 멀티골을 넣은 3경기에서 레알은 3승, 9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멀티골을 작성한 6경기에서 6승, 27골을 넣었다.
다만 호날두와 메시의 멀티골은 팀의 승리를 이끄는 '100% 보증수표'로 봐도 무방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이들의 득점포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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