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우승을 위한 KIA 타이거즈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형우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KIA가 강력한 외국인 투수와 계약을 체결, 외형적인 업그레이드를 꾀했다.
KIA 구단은 27일 “외국인 투수 팻 딘(27‧좌투좌타)과 총액 90만 달러(10억59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KIA가 2016시즌을 끝으로 결별을 공식적으로 밝힌 우완투수 지크 스프루일의 몸값보다 20만 달러 비싼 금액에 데려왔다. 레벨이 높은 투수를 데려옴으로써 마운드 강화에 힘을 쏟은 KIA다.
아울러 해외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좌완 양현종의 공백을 대비해 새 외국인 투수를 왼손 투수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현종의 거취는 메이저리그(MLB) 윈터리그가 열리는 12월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에 따르면 팻 딘은 빅리그에서는 19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31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7시즌 154경기에서 51승 57패 평균자책점 4.12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2016시즌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의 원투펀치로 에이스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던 KIA는 팻 딘이 분전해줄 경우, 두산 베어스 못지않은 강력한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헥터는 KIA와 재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형우가 가세한 중심타선은 FA로 잔류한 나지완을 비롯해 이범호, 김주찬, 그리고 새 외국인 타자와 함께 엄청난 시너지를 내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다면 2016시즌을 능가하는 화력을 기대할 수 있다.
2009년 이후 7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는 KIA 타이거즈.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8년만의 우승을 꿈꾸고 있다.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라 할 수 있는 양현종이 친정팀에 잔류한다면 KIA의 대권 도전 프로젝트가 한층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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