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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꿀벌' 잡는 지동원, 전기 피날레 골의 3가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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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꿀벌' 잡는 지동원, 전기 피날레 골의 3가지 의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21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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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호, 시즌 4호골...감독 교체-강팀 상대 속에서도 맹활약, 양 팀 최고 평점도 의미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25)이 분데스리가 3호골이자 시즌 4호골을 터뜨리며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지동원은 21일(한국시간) 안방에서 벌어진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전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지동원 골은 1골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먼저 감독 교체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활약을 보였다는 점이다. 지동원에게 굳은 신뢰를 보이던 디르크 슈스터 전 감독은 지난 15일 물러났다. 마누엘 바움 유소년팀 총감독이 대행을 맡았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분데스리가는 한 달여간 겨울휴식기에 돌입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할 계획이다. 지동원이 새로 부임할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던질만한 골을 남긴 것.

높은 평점도 지동원의 활약을 증명해준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선취골을 넣은 지동원에게 평점 2를 부여했다. 빌트의 평점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의미한다.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지동원의 골 활약에 평점 7.7을 매겼다. 두 곳에서 모두 양 팀 최고 평점을 받았다.

게다가 강팀을 상대로 한 성과였다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꿀벌군단'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분데스리가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팀. 지동원은 2014~2015시즌 자신이 몸담았던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맞아 보란 듯이 골을 만들어 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볼 점유율에서 25.7%-74.3%로 크게 밀렸지만 지동원은 4차례 슛을 날리며 골을 기록했고 공중볼 경합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6차례 공을 따냈다.

지동원은 분데스리가 통산 9골 중 2골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넣었다. 지난 10월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강력한 슛으로 골을 기록했고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라이프치히를 상대로도 골을 넣었다. 강팀을 상대로도 전혀 기죽지 않는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지동원 골은 시즌 4호로 팀 내 최다골이다. 지동원이 새 사령탑이 오더라도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구자철이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한 지 3경기 만에 다시 근육 부상으로 이날 전반기 최종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지동원이 전기 피날레골로 후반기 전망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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