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서장훈의 득점, 주희정의 출장기록 둘 다 깨지기 힘들지 않을까요?”
은퇴한 ‘국보급 센터’ 서장훈(42)과 ‘살아 있는 전설’ 주희정(39·서울 삼성)을 바라보는 이상민 삼성 감독의 시선이다.
이상민 감독은 2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과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를 앞두고 “후배들이지만 둘 다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라며 어떤 게 더 깨기 힘들다기보다는 둘 다 경신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주희정(998경기)이 달성을 눈앞에 둔 통산 1000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혀를 내둘렀다. 이상민 감독은 “김선형(서울 SK)이 병역 혜택을 받았지만 대졸 선수이기 때문에 40대 중반까지는 뛰어야 깰 수 있는 기록”이라고 웃음 지으며 “혹시 송교창(전주 KCC)이 군 면제를 받고 계속 뛴다면 모르겠지만 포워드나 센터는 가드에 비해 그렇게 오래까지 꾸준히 활약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주희정은 1997년 고려대 2학년 때 중퇴를 하고 원주 나래에 연습생 신분으로 입단했다. 첫 시즌 신인왕을 받은 주희정은 20번째 시즌을 보내며 단 12경기를 빼놓고는 전 경기에 ‘개근’했다. 실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
주희정은 통산 998경기에 출전해 평균 8.55점 3.4리바운드 5.4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어시스트 5317개, 스틸 1487개로 각각 통산 1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엔 김태술의 맹활약으로 평균 출전시간이 10분3초로 줄며 경기 당 2점 1리바운드 1.3어시스트에 그치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 투입돼 경기를 조율하고 분위기를 바꾸는 능력은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다.
이날 출전이 예상되는 주희정은 오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1000경기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치러지는 홈경기에서 10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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