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격세지감이다. 몸 상태가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류현진(30)은 이제는 LA 다저스 선발진에서 확실하게 로테이션에 들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2013년부터 2014년 건강했던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다음이었다. 다저스 3선발로서 존재감이 명확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로테이션에 확실히 들지도 않으며, 많은 경쟁자들을 제쳐야 겨우 5선발을 꿰찰 수 있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팀 내 입지가 현저하게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이 재기를 위해 한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그를 ‘선발 경쟁’ 그룹에 포함시켰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인 ‘다저블루’는 3일(한국시간) 다저스 투수진을 ‘보장된 선발’, ‘선발 경쟁’, ‘미래자원’ 등 3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호세 디레온,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훌리오 우리아스, 알렉스 우드와 ‘선발 경쟁’ 그룹에 속했다.
‘보장된 선발’ 명단에는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가 포함됐다. 이들 모두 2016년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1~3선발로 활약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와일드카드’로 분류하면서도 “2시즌 동안 56번 선발 등판해 28승 15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최근 2년 동안 단 한 번 선발로 등판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최근에 빅리그에 등판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보장된 선발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
이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선발 경쟁’ 그룹에서 최소 2위를 해야 5선발 로테이션에 들 수 있다. 경쟁체제에서 살아남아야 등판 기회를 꾸준히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류현진이 2017시즌 바뀐 환경에서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고 압박감을 이겨낼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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