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마무리 트레버 호프먼과 비교되는 영광을 안았다.
호프먼은 마리아노 리베라(전 뉴욕 양키스, 652세이브)와 함께 통산 6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최고의 클로저였다. 마운드로 오를 때 흘러나오던 등장음악 AC/DC의 곡 'hell’s bell'은 상대팀에겐 그야말로 ‘지옥의 종소리’였다.
호프먼의 현역 시절은 1994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빅리거 3년차인 1994시즌까지는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섞어 타자들을 찍어 눌렀지만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로는 강속구를 뿌릴 수 없게 됐다.
그런데 오히려 성적은 좋아졌다. 80마일대 중후반대 빠른공은 수직 무브먼트가 상당해 타자들에겐 공포의 공이었다. 체인지업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최저 69마일, 최고 85마일까지 절묘한 완급 조절로 숱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플로리다 말린스(마이애미 말린스 전신)에서 MLB에 데뷔했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은퇴했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선수생활의 대부분을 보냈다. 등번호 51번은 2011년 6월 파드리스 구단 역사상 5번째로 영구결번이 됐다.
통산 성적은 1035경기 61승 75패 601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이다.
호프먼의 35세 때 시즌인 2002년 성적은 61경기 59⅔이닝 2승 5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이었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4일(한국시간) 오승환의 2017년 성적을 68경기64⅔이닝 평균자책점 2.64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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