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호세 바티스타(37)가 잔류를 택했다. 다음 시즌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뛴다.
바티스타는 많은 나이와 지난해 부진까지 더해 욕심을 버리고 토론토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1 계약, 2년 최대 3700만 달러(438억 원)의 조건이다.
바티스타의 잔류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거물급 스타 한 명이 줄었다. 마이크 나폴리(36), 맷 위터스(31), 마크 트럼보(31) 등이 남았다. 여기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황재균(30)도 있다.
바티스타가 잔류를 택하며 우타 거포를 노리는 팀들의 시선이 트럼보에게 쏠리고 있다. 미국 MLB 전문 매체 팬래그스포츠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트럼보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지만 MLB닷컴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볼티모어로서는 지난 시즌 47개의 홈런을 때린 트럼보를 놓칠 수 없다.
우타 거포로는 1루수와 지명타자가 가능한 나폴리도 있다. 나폴리는 지난해 34홈런 101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나이가 적지 않아 장기계약이 쉽지 않다. MLB닷컴은 친정팀 텍사스와 2년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포수 맷 위터스도 많은 관심을 받는다. 일발 장타를 갖춘 위터스는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4차례나 뽑힌 이력이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는 LA 에인절스다. 헤이먼은 마크 소시아 LA 에인절스 감독이 포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소속팀 볼티모어가 웰링턴 카스티요를 영입한 것도 위터스가 바티스타처럼 잔류하기 힘든 이유다.
불펜투수로 활용이 가능한 그렉 홀랜드(32)와 조 블랜튼(37)도 있다. 홀랜드는 남아 있는 FA자원 중 대어급에 속한다. 2013, 2014시즌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토미존 수술을 받은 것이 걸림돌이다. 워싱턴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블랜튼도 선발로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불펜투수로서는 아직 활용가치가 있다.
황재균도 오퍼를 기다리고 있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 97득점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빅리그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은 상황. 하지만 이대호도 지난해 2월에서야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아직은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다.
바티스타의 잔류로 우타 거포를 노리던 팀들의 선택지는 더욱 줄었다. 이것이 연쇄 계약 효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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