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대호(35)가 롯데 자이언츠에 복귀함에 따라 KIA 타이거즈 최형우(34)와 펼칠 ‘4번타자 전쟁’에 시선이 쏠린다.
둘의 4년치 몸값을 합하면 자그마치 250억원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계약이 만료된 이대호에 150억원을,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최형우에 100억원을 통크게 쐈다.
이대호는 2010년 한국프로야구사에 다시는 나오기 힘든 타격 7관왕(타율,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최다안타)을 달성했다. 2006년에도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왕 3회(2006, 2010, 2011)과 홈런왕 2회(2006, 2010), 타점왕 2회(2006, 2010년)다.
2011시즌을 끝으로 이대호가 일본으로 떠난 뒤부터는 '최형우 천하'였다. 타이틀만 놓고 보면 홈런왕 1회, 타점왕 1회(이상 2011)로 이대호에 밀리지만 꾸준함만 놓고 보면 결코 뒤질 게 없다. FA 총액 100억원 시대를 최초로 열어젖힌 비결은 최근 3년 연속 3할 30홈런 100타점 90득점의 성적이다.
2011시즌은 백중세였다. 최형우가 정상급으로 발돋움했던 해이자 이대호의 KBO리그 마지막 해였다. 이대호가 타율 0.357(493타수 176안타) 27홈런 113타점 76득점을, 최형우가 타율 0.340(480타수 163안타) 30홈런 118타점 80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최형우는 삼성의 우승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이대호의 복귀로 6년 만에 진검승부가 성사됐다.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갖춘 슬러거들의 ‘방망이 쇼’를 지켜볼 수 있다는 생각에 야구팬들의 가슴은 벌써부터 뛴다. 둘은 오는 3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막하는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국가대표 클린업으로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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