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SK 와이번스의 2017년 연봉 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썼던 외야수 정의윤이 처음으로 3억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SK는 “2017년 재계약 대상선수 51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히면서 “지난해 팀의 4번 타자로 맹활약을 펼친 정의윤이 3억원(2016년 1억2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 팀내 최고 인상률(150%), 최고 인상폭(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의윤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 경기(144경기) 출장 및 한 시즌 100타점을 달성했다. 특히 선발 출장했던 143경기 중 141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전, 타율 0.311 27홈런의 호성적을 냈다.
정의윤은 SK로 트레이드 된 이후로 새로운 야구인생을 써내려가고 있다.
2005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정의윤은 그해 106경기에 나서 타율 0.242 8홈런 42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한 번도 데뷔 시즌의 성적을 넘지 못한 정의윤은 결국 2015시즌 도중 SK로 트레이드 됐다.
LG의 홈구장인 잠실구장보다 타자 친화적인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의윤은 2015년 타율 0.320 14홈런 51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완전히 잠재력을 터뜨리며 SK 중심타선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에이스’ 김광현이 재활로 인해 올 시즌을 뛸 수 없는 SK로선 타선의 분발이 절실할 터. 그 중에서도 정의윤이 클린업의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SK가 정의윤에게 주는 연봉 3억원에는 이런 기대감 또한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윤이 내년 시즌에도 타선에서 파괴력을 발휘하며 팀의 마운드 공백을 메울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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