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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허경민, 수비력-간절함으로 SK 최정-NC 박석민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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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허경민, 수비력-간절함으로 SK 최정-NC 박석민에 도전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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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27·두산 베어스)이 최정(SK 와이번스), 박석민(NC 다이노스)에 도전장을 던진다. 2017시즌 목표는 골든글러브다.

허경민은 5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지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 구단 인터뷰를 통해 “프로야구 선수라면 골든글러브를 가장 받고 싶어 하지 않을까”라며 “결코 쉽지 않겠지만 목표로 삼고 노력하다 보면 개인적인 발전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 쉽지는 않은 목표다. KBO리그에는 ‘홈런왕’ 최정, ‘30홈런-100타점’의 박석민 말고도 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 이범호(KIA 타이거즈), 송광민(한화 이글스), 김민성(넥센 히어로즈) 등 정교함과 장타력을 두루 갖춘 3루수가 많다.

▲ 허경민이 3루수 골든글러브를 새 시즌 목표로 설정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10년 이대호가 타격 7관왕을 휩쓸며 3루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간 이후부터는 최정과 박석민이 이를 양분했다. 최정이 3년 연속으로 포문을 열자 박석민이 2년 연속으로 응수했고 최정이 40홈런으로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허경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3루수 하면 장타, 강한 공격력을 먼저 떠올린다. 나 역시 이런 부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3루수에 공격력이 강한 타자만 있는 게 아니고 나처럼 수비력이 강한 선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경민은 2016시즌 리그 전 경기 출전(144경기), 최다 수비 이닝(1206.⅓이닝)으로 내구성을 입증했다. 수비, 주루에서 강점을 보여 2015 프리미어12에 이어 다음달 개막하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경민은 “개인적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고 싶다. 허경민이라는 선수가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을 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며 “앞으로 더 성장해 대한민국과 두산 베어스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쟁 3루수들에 비해 허경민이 자신할 수 있는 건 바로 ‘간절함’이다. 최근 두 번의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353(17타수 6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비결이다.

“백업 선수로,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단 한 번도 야구에 대한 마음을 놓았던 적이 었다. 이런 다짐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그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것 같다”는 허경민은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놓지 않는 것. 매 순간 초심을 간직하고 경기에 임하는 게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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