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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호사다마', 1골 1도움-최고평점에도 부상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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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호사다마', 1골 1도움-최고평점에도 부상에 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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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과정에서 발목 부상, 경기 후 의료진 진료 받아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호사다마다.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이 1골 1도움으로 건재함을 알렸지만 최고 평점 활약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구자철은 5일(한국시간) 베르더 브레멘과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안방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 팀이 3-2로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10월 29일 바이에른 뮌헨전 이후 100일 만의 골을 넣으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팀에서 가장 많은 3개의 슛을 날렸고 어시스트를 포함해 키패스도 2개를 기록했다.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구자철에게 평점 8.7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최고 스코어.

▲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이 6일 베르더 브레멘과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안방경기에서 후반 34분 왼발 논스톱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1골 1도움 활약 속에 3-2 승리를 거뒀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캡처]

2연승을 달린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10위로 뛰어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 6위권 진입 희망을 살렸다.

개인에게도, 팀에도 소득이 많았던 경기였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구자철은 후반 24분 갑자기 피치에 쓰러졌다. 슛을 날리는 과정에서 상대 발에 막혀 발목에 통증이 가해진 것. 구자철은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피치를 빠져나왔던 구자철은 곧이어 경기에 재투입됐다. 그는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왼발로 갖다 대며 감각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리그 2호골이자 올 시즌 3호골. 후반 추가시간에는 라울 보바디야의 극적인 결승골을 도왔다.

믿기지 않은 승리에 선수들이 홈팬들을 향해 기쁨을 나눴지만 그 자리에 구자철은 없었다. 발목 통증으로 인해 바로 라커룸으로 향한 것. 아우크스부르크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오늘 귀중한 동점골을 넣은 구자철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동료 선수의 등에 업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의사의 진료를 받고 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자철이 1골 1도움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후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살렸다. 문제는 부상이다.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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