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다음 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이대은이 4주간의 군사교육 훈련을 마치고 9일 퇴소했다. 이대은은 2015년 프리미어 12에서 보여줬던 포스를 이번 대회에서도 뿜을 수 있을까.
프리미어 12에서 이대은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대은은 한국 대표팀에 오른손 강속구 투수가 부족하다는 여론이 수렴돼 프리미어 12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관계자들과 팬들 모두 반신반의 했던 게 사실이지만 이대은은 프리미어 12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대은은 프리미어 12에 대비해 펼쳐진 쿠바와 슈퍼시리즈 1차전에 등판했다. 마침 이 경기는 고척 스카이돔의 첫 번째 경기였는데, 4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고척 스카이돔 첫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 MVP는 단연 이대은의 차지였다.
2015년 11월 12일 베네수엘라와 프리미어 12 B조 3번째 경기서 선발 등판한 이대은은 5이닝 동안 볼넷 1개와 피안타 6개(1피홈런)를 내줬지만 6개의 삼진을 잡으며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강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3타석 모두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다만 그해 11월 19일 일본과 준결승전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대은은 3⅓이닝 3피안타 4사구 3실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서 미국마저 꺾으면서 이대은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비록 프리미어 12 마지막 등판에서는 좋지 않았지만 그 전까지 보여준 이대은의 포스는 남달랐다. 여전히 대표팀이 우완투수 기근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대은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준다면 약체로 평가되는 대표팀의 마운드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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