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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라미란, 차인표에 복수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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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라미란, 차인표에 복수 시작하나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2.12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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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차인표는 자신이 라미란에게 했던 대로 되돌려받게 될까? 라미란의 시원한 복수극(?)이 시작됐다.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에서는 라미란(복선녀 역)이 영업직으로 취직하게 되며, 차인표(배삼도 역)가 불안해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라미란은 그동안 시장 닭집에서 일했지만, 최근 은행에 취직해 파출수납원으로 일하게 됐다. 라미란은 새 직장에 쉽게 적응했고, 일에 즐거움을 느꼈다. 라미란이 새로운 적성을 찾으며, 이들 부부의 생활까지도 바뀌게 됐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차인표, 라미란 [사진=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화면 캡처]

차인표는 라미란이 영업을 잘 할 뿐 아니라,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차인표는 큰소리 떵떵 치는 라미란을 보며 찜찜해했다. 

또한 라미란은 그동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장어같은 보양식을 먹여가며, 차인표와의 사이에서 2세를 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라미란은 이젠 2세 계획에도 시들해졌고, 미묘한 말로 차인표의 자존심을 긁기도 했다. 연애하듯 기분을 내 보자는 차인표의 말에도 심드렁했다. 

이는 앞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그려졌던 이들 부부의 모습과는 정반대다. 앞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라미란이 차인표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쏟았다. 그러면서 라미란은 차인표를 보며 줄곧 불안해했다. 

차인표는 첫사랑 최지나(오영은 역)에게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어, 라미란은 뒷전이고 밖으로만 나돌았고 2세를 갖자는 아내의 말을 고깝게 들었다. 여기에 라미란은 자신이 죽을병에 걸린 것으로 오해해, 차인표와 이혼하겠단 생각까지 하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이젠 라미란이 차인표에게 그동안 당했듯, 이를 그대로 되갚고 있다. 라미란은 차인표가 여러가지를 꼬치꼬치 묻고 신경쓰자, "여자 사회생활하는 데 그러는거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차인표가 2세 계획에 대해 먼저 언급하자, "등이나 긁어주며 살자"며 쉽게 포기하기도 했다.

이런 라미란의 모습에 차인표는 묘한 서운함을 느끼게 됐다. 복수극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은 라미란이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대로 되돌려줄 뿐이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그동안 구시대적 가족 이데올로기를 그대로 답습한다는 점에서 비판받았던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들은 오로지 연인이나 남편만을 위해 헌신했다. 혹은 시어머니의 반대에 막혀 결혼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등, 남녀관계가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방송분에서는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미란과 차인표 간의 관계변화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전체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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