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의 ‘스피드 농구’에 KBL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울산 모비스도 속수무책이었다.
KGC인삼공사는 12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15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으로 맹활약한 오세근을 앞세워 81-66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34승(15패)째를 거두며 2위 고양 오리온과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KGC인삼공사는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시즌 종료까지는 5경기만을 남겨뒀다.
오세근의 분전이 빛났다. 골밑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와 함께 스틸, 속공에도 적극 가담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12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모비스는 5개. 강력한 수비로 정평이 난 모비스도 손 쓸 방도가 없었다. 3쿼터 종료를 1분 30초 남겨둔 상황까지만 하더라도 KGC인삼공사는 54-48로 큰 우위를 점하지 못했지만 ‘스피드 농구’가 살아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오세근이 중심에 섰다. 네이트 밀러의 공을 가로챈 오세근은 키퍼 사익스의 2점슛을 어시스트했다. 데이비드 사이먼, 이정현의 연이은 수비 리바운드로 시작된 공격에서는 연속으로 점수를 쌓았다. 이후 스틸에 성공한 오세근은 화끈한 덩크슛으로 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놨다.
KGC인삼공사가 속공으로 8득점에 성공하는 동안 모비스의 득점은 멈췄다. 순식간에 승부의 흐름이 기울었고 4위 모비스는 26승 24패로 공동 5위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을 비롯해 사이먼(21점 13리바운드), 사익스(19점 8어시스트 3스틸), 이정현(14점 7리바운드 2스틸) 4총사의 고른 활약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동 2위간 대결에서는 고양 오리온이 웃었다. 오리온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서울 삼성을 86-79로 꺾었다.
3연패에 빠진 3위 삼성은 선두 KGC와 3경기, 2위 오리온과 1경기 차가 됐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0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30경기로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최하위 전주 KCC를 91-85로 꺾었다. SK는 3연승을 거둔 반면 KCC는 4연패로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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