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희관이 무너졌다. 두산 베어스 선발 ‘판타스틱4’의 한 축이 심상치 않다. 아무리 시범경기에 불과하다지만 평균자책점 7.94의 부진도 걱정할 일이 아닐까.
유희관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던 유희관은 이날도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안타를 내주며 경기를 시작한 유희관은 1사에서 박용택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한 차례 고비를 넘겼지만 2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유강남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3회에는 오지환,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이형종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한 가운데로 몰렸다. 특유의 강점인 제구마저도 흔들렸다.
유희관은 2015년에는 평균자책점 7.84, 지난해에는 5.29로 지난 2시즌 시범경기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규 시즌에는 18승(5패), 15승(6패)을 따내며 특급활약을 펼쳤다.
유희관의 시범경기 부진이 정규 시즌에도 영향을 미칠지, 기우에 불과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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