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분당 야탑고와 수원 유신고가 근래에 보기 드문 대단한 투수전을 벌였다. 야탑고 선발투수 신민혁이 3년 만에 고교야구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지만 유신고 김진욱도 7⅓이닝 동안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승리는 야탑고에 돌아갔고 신민혁은 노히트노런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신민혁은 26일 이천야구장에서 열린 유신고와 2017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권A 권역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28명의 타자를 맞아 실책과 몽에 맞는 공으로 2명만 출루시켰을 뿐 안타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위력적인 투구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신민혁의 기록은 지난 2014년 마산용마고의 김민우(현재 한화) 이후 3년 만에 나온 고교야구 노히트노런이다.
신민혁은 4회말 1사까지 10명을 맞아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단 1명도 출루시키지 않았다가 장준환을 상대로 실책이 기록되면서 퍼펙트 기록이 깨졌다. 하지만 곧바로 조대현을 1-4-3으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말 역시 삼자범퇴로 처리한 신민혁은 6회말 2사후 김택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는 바람에 2번째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것이 신민혁이 허용한 마지막 출루였다.
유신고 선발 김진욱과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벌인 가운데 승리를 결정짓는 점수는 8회초 야탑고 공격에서 나왔다. 야탑고는 8회초 1사후 이승관의 2루타에 이어 김학진의 적시 3루타로 결승점을 뽑은데 이어 전성재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더 보탰다.
신민혁은 동료들이 8회초에 뽑아준 점수를 끝까지 지켜내며 노히트노런의 대기록과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유신고 선발 김진욱도 신민혁과 팽팽한 투수전으로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끌고 갔다. 오히려 7회까지 투구내용에서 근소하게 앞섰던 것은 김진욱이었다. 김진욱은 8회초 1사후 2개의 장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단 1명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퍼펙트게임을 펼쳤다. 삼진도 10개나 잡아내면서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신민혁보다 오히려 경기 내용이 한발 앞섰다.
하지만 이승관의 2루타에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김학진에게 3루타를 맞은 것이 너무나 컸다. 김진욱은 7⅓이닝을 던지면서 투구수가 76개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훌륭한 투구내용을 선보였지만 아쉽게 장타 2개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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