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7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를 마치고 오는 31일 개막전에 돌입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프시즌 동안 치열하게 준비하고 시범경기를 통해 검증을 마친 10개 구단은 대부분 1선발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더스틴 니퍼트와 알렉시 오간도가 맞설 가능성이 크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KBO리그에서 7시즌 째를 맞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2015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니퍼트는 지난해 22승(3패)을 거두고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13이닝 동안 7실점(3자책)을 기록,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다.
오간도는 올 시즌을 앞두고 180만 달러(20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 성적을 보면 투자가 아깝지 않다. 두 차례 선발 등판해 7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안타는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26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단 28구로 3이닝을 막아내며 완벽한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엘넥라시코’로 대변되는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라이벌전에서는 밴 헤켄과 헨리 소사가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넥센 1선발은 션 오설리반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장정적 넥센 감독은 밴 헤켄의 경험과 LG전 강했던 점을 강조했다. 밴 헤켄은 LG전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8로 강했다. 시범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95(13⅔이닝 6자책)을 기록했다.
LG는 데이비드 허프가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다. 소사가 2015년부터 3연속 개막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시범경기 성적은 평균자책점 3.27(11이닝 4자책)으로 준수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영호남 더비에서는 앤서니 레나도와 헥터 노에시의 대결이 예상된다. 레나도는 김한수 삼성 감독이 인정할 정도로 삼성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레나도는 시범경기 두 번 등판해 5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KIA 헥터는 지난해 KIA 선발투수 중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시범경기 2차례 등판에서도 평균자책점 3.00(6이닝 2자책)으로 괜찮았다. 김기태 감독이 지난 2년간 개막전 선발로 양현종을 내세웠던 것은 변수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경남 팀들 간의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NC는 에릭 해커가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180만 달러에 영입한 맨쉽을 내세울 전망이다. 맨쉽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8(8이닝 3자책)을 기록했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로 확정이다. 2015년 롯데의 개막 선발 투수였던 레일리는 시범경기에서 8이닝 동안 4실점, 평균자책점 4.50으로 다소 아쉬웠지만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를 1선발로 결정했다.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대결에서는 메릴 켈리와 돈 로치의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켈리는 김광현의 팔꿈치 수술과 스캇 다이아몬드가 부진에 빠진 선발 마운드의 독보적 에이스다. 시범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00(9이닝 4자책)을 기록했다.
kt는 돈 로치는 시범경기에서 3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총 15이닝(5자책)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서 가능성도 내비쳤다.
확실한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은 이날 오후 3시에 열리는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의 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