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지긋지긋한 15연패가 드디어 끝났다.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NC 다이노스를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NC를 3-0으로 물리쳤다.
롯데가 NC에 이긴 건 2016년 4월 29일 사직 경기 이후 무려 337일 만이다. 이전까지 롯데는 NC와 15번 싸워 모두 울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1승 15패였다. 전날에는 5-6으로 뒤진 9회초 2사 2루에서 이우민의 도루사로 팬들의 분노를 샀다.
이날만큼은 달랐다. 선발 김원중이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박시영, 윤길현, 손승락 각각 2이닝, ⅓이닝,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은 1회초 전준우의 안타, 상대 폭타, 앤디 번즈의 2루타로 선취점을 냈고 3회 손아섭의 볼넷, 이대호의 사구, 김문호의 보내기 번트에 이은 김대우의 2루타로 2점을 더했다.
개막전 홈런포로 화려한 컴백을 알린 이대호는 이날도 1안타 1사구로 멀티 출루,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전준우도 멀티히트로 제몫을 했다.
거인만 만나면 신바람을 냈던 다이노스는 2회말 2사 1,3루, 4회말 2사 1,3루, 5회말 1사 1,2루, 8회말 1사 1,2루 등 숱하게 잔루를 남겨 고배를 들었다.
선발 이재학이 2⅓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무너진 게 패인.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현시기 5⅔이닝을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건 위안이었다.
1승씩을 나눠 가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는 2일 같은 장소에서 또 붙는다. 롯데는 박진형, NC는 구창모를 선발로 각각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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