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잠실=안호근 기자] ‘넥벤저스’가 부활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무려 2873일 만에 두산전 스윕을 달성했다.
넥센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13-2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전날에도 20안타 13점을 뽑으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이로써 두산과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넥센은 시즌 3승 5패를 마크했다. 넥센이 두산에 시리즈 스윕 승리를 거둔 건 2009년 5월 26~28일 잠실 맞대결 이후 2873일만의 일이다. 반면 안방에서 3연전을 다 내준 두산은 4연패 늪에 빠지며 역시 시즌 3승 5패를 기록했다.
이날 넥센은 3회 서건창의 안타로 일찌감치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시즌 4호, KBO 통산 771호, 팀 시즌 1호. 또 넥센은 올 시즌 첫 번째 선발 전원 득점 기록을 세웠다.
넥센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회초에만 10점을 뽑으며 이른 시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윤석민의 안타, 채태인의 볼넷, 김민성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넥센은 허정협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하성의 중전 안타로 선취 2점을 획득했다. 1사 후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든 넥센은 투수 실책과 이정후의 중전 안타로 또 2점을 뽑았다. 서건창이 3루 뜬공으로 물러난 뒤엔 윤석민이 좌월 투런 홈런(2호)을 폭발해 웃었다. 채태인, 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다시 밥상을 차린 넥센은 허정협의 2타점 2루타로 10-0을 만들었다.
5회엔 3점을 추가했다. 김재현의 안타로 2사 3루 상황을 만든 넥센은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로 11점째를 뽑았다. 윤석민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넥센은 채태인의 2타점 2루타로 1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뒤늦게 2점을 만회했다. 7회말 1사 1루에서 김인태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0의 침묵을 깼다. 김인태는 프로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는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윤석민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허정협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선발투수 고원준은 1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프로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린 김인태는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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