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박병호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박병호의 타율은 무려 0.375다.과연 미네소타 트윈스의 콜업은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
뜨거운 타격감이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박병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시범경기 19경기에서 타율 0.353(51타수 18안타)에 6홈런 1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OPS(출루율+장타율)가 1.159에 달했다.
박병호의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기대됐지만 시작은 마이너리그였다.
현지 언론도 박병호의 엔트리 제외에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박병호가 현재의 상황을 유지한다면 조만간 빅리그에 입성해 미네소타 타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력 부족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과 데릭 팔비 사장은 모두 선수 구성의 문제라고 밝혔다. 마운드의 힘이 약해 지명타자 대신 구원투수 한 명을 더 추가한 것.
그럼에도 장밋빛 미래만을 장담할 수는 없다. 이날 MLB닷컴은 박병호의 콜업 시점을 묻는 팬들의 질문에 우선 40인 로스터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하며 경쟁자인 케니 바르가스와 벤 폴슨을 언급했다. 이들보다 가치가 높다는 점을 증명하지 않고는 빅리그 재진입은 요원하기만 한 일이다.
박병호는 11일(한국시간) 2루타 하나를 추가했다. 박병호의 타율은 0.375(16타수 6안타). OPS는 1.007(출루율 0.444, 장타율 0.563)이다. 뛰어난 타격감이지만 문제는 경쟁자들의 면면에 있다.
바르가스는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마이너리그에서 재활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타율 0.333(12타수 4안타)에 OPS는 0.845다. 이미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는 강점이 있다. 성적에서는 폴슨이 앞선다. 폴슨은 타율 0.444(9타수 4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병호에 비해 적은 타수에도 막강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박병호는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며 좋은 감을 유지해가고 있다. 그러나 빅리그 진입을 위해서는 월등한 성적이 필요하다. 이미 40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바르가스와 성적에서 앞서는 폴슨에 비해 확실한 강점을 갖춰야 한다.
MLB닷컴은 선발진이 안정되면 투수 슬롯을 하나 줄여 타선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박병호가 어쩔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박병호를 비롯해 폴슨, 바르가스도 지금의 비율 스탯이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
결국 관건은 박병호의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한 장타력이다. 타율 0.375의 박병호가 이제는 시범경기에서 뽐냈던 거포 본능을 마이너리그에서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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