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KIA 타이거즈의 불펜진이 또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나오는 투수마다 압도적인 면모를 보이지 못하면서 쉽게 무너졌다.
KIA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불펜진의 부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두산에 4-16으로 졌다.
이날은 선발투수 홍건희가 조기에 물러나면서 불펜진의 악전고투가 어느 정도 예상됐다. 홍건희는 2⅓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홍건희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KIA는 김광수를 롱릴리프로 투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팀이 2-4로 뒤진 3회말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김광수는 첫 타자 박건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3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준 김광수는 2사 후 민병헌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광수는 1사 1, 2루에서 오재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박진태에게 넘겼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올해 KIA에 입단한 박진태는 프로 첫 등판에서 쓴맛을 봤다. 2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5점을 내줬다. 한때 팀 타선이 4-7까지 추격했지만 마운드에서 쉽게 버티지 못했다.
KIA는 직전 경기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이 10구단 중 유일한 10점대(10.45)였다. 리그 평균인 4.58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 이날 김광수, 박진태 등 계투진들이 5⅔이닝 동안 11점을 내주면서 평균자책점이 더 올라가고 말았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당분간 임창용에게 마무리 보직을 시키지 않기로 했다. 상황에 따른 투입을 할 것”이라고 향후 불펜 운용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은 KIA 불펜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김 감독의 시름을 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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