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0)이 시즌 첫 승을 거두려면 LA 다저스 타선 지원은 필수다.
류현진은 오는 14일 오전 3시 20분(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 마운드에 올라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시카고 컵스를 상대한다.
지난 8일 쿠어스필드 방문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⅔이닝 77구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지만 다저스가 점수를 못 내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이다.
이번에도 다저스의 다득점은 쉽지 않을 전망. 상대 선발이 왼손 브렛 앤더슨인데 다저스 타선의 그간 기록을 살펴보면 좌완을 상대로 지독히 약해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팀 타율(0.213), 출루율(0.290), 장타율(0.332)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브렛 앤더슨은 지난해까지 다저스 소속으로 뛰어 옛 동료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을 터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인 지난 8일에는 5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행인 점은 다저스가 ‘다른’ 앤더슨을 두들기며 좌완 공략법을 찾아낸 것이다. 지난 9일 콜로라도 선발 타일러 앤더슨과 붙어 5회까지 5점을 뽑아 10-6 낙승을 거뒀다.
류현진 개인의 리글리필드 기억도 좋다. 빅리그 루키 시즌이던 2013년 8월 3일 5⅓이닝 동안 11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 승리투수가 됐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류현진의 통산 컵스전 전적은 2경기 12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2.92로 훌륭하지만 당시의 컵스를 지금의 컵스와 비교할 수 없다.
류현진의 1차 목표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다. 2014년 9월 7일 다저스타디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6⅔이닝 2실점) 이후 951일 만의 정규리그 퀄리티스타트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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