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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주연 본능' kt위즈 오태곤, 마음비운 김진욱 감독에 미소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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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주연 본능' kt위즈 오태곤, 마음비운 김진욱 감독에 미소 안겼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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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오승택이 아닌 새 이름으로 kt 위즈 홈 팬들 앞에서 경기에 나선 오태곤(26)이 첫 타석부터 김진욱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오태곤은 18일 늦은 밤 김건국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에서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팀을 옮기게 됐다. 트레이드 직후부터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태곤은 2회말 우중간 방면 2루타를 쳐낸 뒤 이해창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 kt 위즈 오태곤(왼쪽)이 1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에 첫 득점을 안긴 뒤 오정복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김진욱 감독은 타율 0.196(46타수 9안타)로 부진에 빠진 조니 모넬을 대신해 오태곤을 1루수로 기용하게 됐다고 밝히면서도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를 영입하기는 힘들다”며 팀의 미래를 위한 트레이드였음을 밝혔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오태곤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오태곤은 “롯데에서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고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오태곤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KIA 선발 고효준의 시속 144㎞ 속구를 받아쳐 2루타로 출루했다. 이후 빠르게 달려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 득점까지 해냈다. 4회말 1사 1,3루에서는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0-2로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승부를 6구까지 끌고 가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마음을 비운 김 감독이지만 오태곤의 절심함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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