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칭찬, 격려, 동기 부여.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을 상징하는 키워드다. 만개하는 영건을 치켜세우는 일, 잘 나가는 비룡 군단의 사령탑이 늘 하는 일과다.
힐만 감독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서진용, 정진기, 박승욱(이상 25), 김동엽(27), 한동민(28) 등 와이번스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한 젊은 자원들을 언급했다.
박희수를 제치고 마무리의 중책을 맡은 서진용에 대해 힐만 감독은 “클로저는 안 좋은 날도 좋은 날도 있게 마련”이라며 “이젠 안정됐다 생각한다. 초반 블론세이브 이후에도 자신의 공을 뿌렸다는 게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서진용은 시즌 초반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인천 롯데 자이언츠 등 연달아 리드를 지키지 못해 우려를 샀지만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전날 인천 두산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야수 쪽에서는 한동민, 김동엽, 박승욱, 정진기 등 지난해까지는 평균 혹은 평균 이하 레벨이었던 이들이 동반 폭발하고 있다. 한동민은 6홈런 김동엽은 5홈런을 때렸다. 박승욱은 대니 워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고 정진기도 백업 외야수로 흠잡을 데가 없다.
힐만 감독은 “동민, 동엽, 승욱, 진기 등 '뉴 가이'들 모두 잘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아직 어리니까 성장통이 필요한 친구들이다. 내가 믿어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5회말 무사 1,2루에서 플라이로 물러나자 정진기와 잠시 대화를 나눴던 힐만 감독이다.
취재진이 “어떤 내용이었나”라고 묻자 그는 “초구에 기습번트 사인을 냈는데 파울은 됐지만 주문을 잘 이행했다고 했다. 큰 뜬공으로 2루 주자를 3루로 보낸 점도 좋았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작은 부분 하나 놓치지 않는 힐만 감독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2연승 포함 최근 10경기 9승 1패로 질주 중인 SK. 힐만 감독의 '무한 신뢰'를 업으니 영건들은 신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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